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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점검]BMW파이낸셜, 차입금 조달 '모회사·외국계은행' 집중네덜란드 'BMW Holding B.V.' 최대 대주 지속, 독일·미국·일본 비롯 해외 금융사 선호

김경태 기자공개 2021-06-08 10:18:57

[편집자주]

자동차 판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글로벌의 내로라하는 완성차들은 대부분 금융사를 휘하에 거느리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의 해외 완성차들도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마찬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을 필두로 캡티브 금융사를 운영하며 이문을 남기고 있다. 더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수입차 금융사의 현황과 사업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엠더블유(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BMW파이낸셜)는 다른 독일계 캡티브금융사와 마찬가지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데 특수관계자를 통한 차입금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스트리아에 소재한 법인이 나서기도 했으나 5년전부터 모회사가 자금을 대고 있다. 이 외에 차입금 거래를 하는 은행은 모두 외국계로 국내 금융사는 소외됐다.

BMW파이낸셜의 작년말 금융부채는 3조452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9.09% 증가했다. 이중 가장 금액이 큰 건 차입금으로 예년과 유사한 구조를 유지했다. 작년말 차입금은 3조1635억원이다. 전년말보다 15.4% 늘었다. 전체 금융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6%다.

차입금 대주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융통해 준 곳은 특수관계자다. BMW파이낸셜의 지분 100%를 소유한 네덜란드법인(BMW Holding B.V)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법인은 BMW그룹 계열사의 사업 활동을 위한 자금 지원과 서비스 제공을 주력으로 한다. 그룹사의 유동성 관리에 도움을 줘 금리, 환율, 시가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다.

BMW파이낸셜이 네덜란드법인에 빌린 자금은 2017년말부터 전체 차입금에서 절반을 웃돌았다. 그뒤로 금액과 꾸준히 증가했고 비중도 70%를 상회했다. 작년말에는 2조4335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5% 증가했다. 전체 차입금 중 비중은 전년말(77.2%)보다 소폭 하락한 76.9%다.


네덜란드법인이 BMW파이낸셜 설립 때부터 매해 가장 많은 금액을 빌려준 건 아니다. 애초 다른 해외 지역에 있는 특수관계자들이 자금을 융통해줬다.

대표적인 곳인 'BMW외스터라이히홀딩(Osterreich Holding)GMBH'이다. 이 법인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법인이다. 외스터라이히는 오스트리아의 독일명이다. BMW파이낸셜이 최상위 지배자로 소개하는 'BMW AG'가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법인이다.

BMW파이낸셜은 2015년말 외스터라이히홀딩에 8836억원을 차입했다. 특수관계자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그해 차입금 이자비용으로만 43억원을 지급했다.

이 외에 BMW Finance N.V.와 BMW Motoren GMBH 등의 특수관계자가 차입금 대주로 이름을 올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룹 계열사 중 네덜란드법인만 차입금을 빌려주고 있다.

다른 특수관계자에 자금을 빌릴 계획에 대해 BMW파이낸셜 관계자는 "BMW그룹의 정책에 따르고 있다"며 "자금 조달 필요 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MW파이낸셜이 특수관계자 외에 차입 거래를 하는 금융사는 외국계 은행에 집중됐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동일한 부분이다.

작년말 기준 당좌차월 및 일반차입 약정을 체결한 금융사 중 금액이 가장 큰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3500억원이다. 그다음으로는 MUFJ은행과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BNP파리바은행으로 각각 3000억원씩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은 각각 2500억원, 2200억원이다.

BMW파이낸셜은 약정금액 전부를 실행하고 있지는 않다. 2019년말 당좌차월은 6억원 정도 있었는데 작년말에는 0원이다. 일반차입은 73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6.8% 증가했다. 차입금을 빌려준 금융사는 미츠비시도쿄UFJ은행 서울지점 외 5곳이라 밝혔다.

BMW파이낸셜 관계자는 "거래은행의 기준은 차입이자율이 경쟁력이 있는 은행과 당사의 신용한도를 제공하는 은행과 주로 거래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와 거래 하지 않은 배경은 특별히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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