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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LGU+, 알뜰폰 '규제 조짐'에 상생카드 뽑았다중소사업자 '후불제 할인혜택' 강화, '대기업 독식' 여론 불식

최필우 기자공개 2021-06-07 13:16:2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MVNO) 사업자 성장지원 사업을 강화한다. 대기업 자회사 중심 알뜰폰 점유율 상승에 따른 불만여론을 불식시키고 규제 강화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U+알뜰폰 파트너스 2.0'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알뜰폰 후불 사용자 확대를 위한 혜택을 늘리는 게 핵심 내용이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을 갖지 못한 사업자가 대형 이통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폰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망을 활용하는 중소 사업자를 파트너로 규정하고 그동안 'U+알뜰폰 파트너스 1.0'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 왔다. 이번엔 시장이 선불 가입자 중심으로 이뤄져 중소 사업자 성장이 어렵다는 한계 극복을 위해 후불요금 할인 혜택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가 파트너사 지원책을 거듭 마련하는 건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통신 3사 자회사가 독식하는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순수 휴대폰 회선 알뜰폰 가입자는 606만명이고 이 중 44.5%인 270만명이 통신 3사 자회사 고객으로 집계됐다. 중소 사업자를 육성해 품질, 서비스, 요금 경쟁을 촉발하려 했던 알뜰폰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3사 시장 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과거 특정 사업자 집단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33.3%를 넘어선 안된다는 합산규제가 존재했던 것을 감안하면 알뜰폰 규제 강화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최근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새로 취임하면서 통신 3사는 정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다.

규제가 현실화되면 통신3사 중 LG유플러스에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자체적으로 알뜰폰 사업을 하는 데다 알뜰폰 1위 자회사 LG헬로비전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LG헬로비전 지분 50%를 인수하는 데 8000억원을 들였다.

중장기 성장 동력도 꺾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MNO) 3위 사업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알뜰폰 점유율 제고에 미래를 걸고 있다. 4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가입자 수는 223만2002명을 기록, SK텔레콤(219만4395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규제가 도입될 경우 LG유플러스의 대대적 투자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지원, 망 도매대가 인하, 공용 유심 출시 등으로 중소 사업자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달 설립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필두로 추가적인 상생 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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