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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인수전 불참' SKT, 확고해진 '보안·콘텐츠' 우선순위IPO 순번 '유일한 변수' 십일번가, M&A 포기로 불확실성 제거

최필우 기자공개 2021-06-08 08:25:1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 불참으로 자회사 투자 및 기업공개(IPO) 우선순위가 보안, 콘텐츠 순으로 명확해졌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사진)는 앞서 ADT캡스와 콘텐츠웨이브를 우선적으로 IPO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경과에 따른 전략 변동 여지를 남긴 바 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SK텔레콤 본입찰 참여 여부는 커머스업계 뿐만 아니라 자회사 임직원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후 신설되는 투자전문회사 산하의 보안, 콘텐츠, 커머스, 모빌리티 자회에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순차적 IPO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재원은 한정된 반면 자회사 수는 많아 상호 영향이 불가피하다.

박 대표도 이같은 시선을 의식한듯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투자와 IPO 순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 그 다음은 콘텐츠웨이브가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베이코리아 인수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십일번가에는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십일번가 IPO 계획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먼 나머지 자회사에도 연쇄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베이코리아 예상 인수가는 4조원을 웃돌고 있어 SK텔레콤의 자회사 투자 재원을 커머스 부문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 경우 ADT캡스와 콘텐츠웨이브는 모회사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플랜을 순연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이 본입찰에서 발을 빼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SK텔레콤은 이베이코리아 실사 후 큰 금액을 부담할 만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M&A에 여력을 집중하는 것보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보안, 콘텐츠 자회사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안배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감안됐다.

SK텔레콤은 우선 이번주로 예정돼 있는 인적분할 결정 이사회에 집중한다. MNO 가 중심이 되는 사업회사와 반도체, ICT 자회사를 두는 투자회사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분할계획서가 승인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인적분할 및 대표이사 선임이 마무리 되면 ADT캡스, 콘텐츠웨이브 IPO 작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쿠팡, 네이버 등 막강한 플레이어가 있는 커머스 시장 패권을 잡긴 어렵다는 계산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국내 사업자 중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보안, OTT 사업에서 승부를 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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