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약정총액 280억원의 '스마트 비대면 펀드' 클로징을 눈앞에 뒀다. '멘토기업'인 CJ ENM이 100억원의 출자를 약정했다. 이번 조합의 운용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에서 잔뼈가 굵은 이준협 이사가 총괄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ENM이 이사회를 열고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마트 비대면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스마트대한민국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면서 스마트 비대면 펀드의 결성이 추진됐다. 심사 당시 번개장터 등에 투자한 사례가 호평을 받았다. 라스트마일 배송 기업인 바로고와 CJ그룹 계열사 간의 협력 동향도 출자 실무진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작년에도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의 GP로 선정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멘토기업으로 CJ 제일제당을 내세워 약정총액 240억원의 '스마트 바이오 펀드'를 론칭했다.

이번 스마트 비대면 펀드의 멘토기업은 CJ ENM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CJ ENM의 커머스 사업 수완을 발휘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후속 지원하는 구상을 그렸다"며 "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벤처 생태계의 조화를 이루는 데 운용 전략의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조합의 약정총액은 280억원이다. CJ ENM과 모태펀드가 나란히 100억원씩 출자했다. CJ 올리브네트웍스는 40억원을 약정했다. 민간 금융사도 30억원을 약정하면서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합류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10억원을 책임졌다.

결성 총회는 다음달 2일에 열린다. 펀드의 존속 기간은 8년으로 2029년 7월까지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5%로 정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준협 이사가 맡았다. 이 이사는 삼성SDS에서 신사업을 개발하고 두산 지주사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관여했다. 그는 삼성벤처투자, 4D리플레이 등을 거쳐 올해 1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다른 핵심 운용 인력으로는 김준식 벤처투자1본부장, 김경식 책임심사역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 본부장은 한미약품, CJ 제일제당 등을 거친 덕분에 바이오 투자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김 책임심사역은 현대차, 신한은행 등에 몸담은 경력을 갖췄다.

스마트 비대면 펀드는 7대 투자 카테고리를 선정해 투자에 나선다. △스마트 헬스케어 △교육 △스마트 비즈니스 및 금융 △생활 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 및 유통 △기반기술 등으로 분류했다. 기반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지능형 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5G) 등 4차 산업혁명의 토대를 이루는 기술을 아우르는 분야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스마트 비대면 펀드를 운용하면서 그룹 계열사와 스타트업의 사업적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올해 안에 약정총액의 30% 이내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