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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다발' 카카오, 검사 출신 ESG 임원 영입 내달부터 출근 예정, 이사회 내 ESG위원회 등 관련업무 담당

원충희 기자공개 2021-06-09 08:12:2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08: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최근 검사 출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담당 임원을 영입키로 했다. 이사회 내 신설한 ESG위원회 지원과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검사 출신 인사를 ESG 담당 임원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내달부터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항간에는 준법지원인(준법지원실장)으로 알려졌지만 ESG 업무를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정확한 직책은 출근 시점에 정해질 듯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 비재무 리스크 요인 검토 결과를 정기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 산하에서 실무는 공은주 ESG TF장과 임갑연 IR운영파트장이 맡고 있다.

ESG리스크 TF는 회사를 둘러싼 비재무 리스크 요소 분석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는 곳이다. 새로 올 임원은 이와 관련된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가 그간 변호사 출신들을 등용한 전례가 다소 있지만 검사 출신이 영입된 것은 이례적이다. 카카오 내 대표적인 법조계 인사는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이다. 그는 이전에 2017년 7월부터 작년 2월까지 근무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 강 부사장은 국내 유수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을 거쳐 법무법인 지평지성 대표변호사를 지낸 인물이다. 대우조선해양, C&M, 현대카드 지분 매각, 현대종합상사 매각 등 대형 M&A 시장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 12월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범했던 AI랩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분사한 뒤 이 회사 감사직을 겸하던 그는 지난해 2월 아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보직을 옮겼다. 그의 후임이 정태성 현 준법지원실장이다.

정 실장은 또 다른 법조계 출신 임원이다. 서울대 공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 변호사로 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미국 USC LL.M을 거쳐 국내 법무법인 세종에서 재직하다 카카오로 옮겼다. 그 역시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카카오 준법지원인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X △스테이지파이브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스페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 등 15개 계열사의 감사도 겸직하고 있다.

IT업계에선 카카오가 검사 출신을 영입한 배경을 두고 최근 불거진 준법이슈들과 결부시키기도 한다. 카카오맵의 개인정보 노출이 이슈화된 것과 더불어 최근 근로기준법 위반 문제가 발생하는 등 컴플라이언스(준법체계)와 ESG 리스크 관리에 구멍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회적 물의는 카카오의 평판에도 큰 손상을 주는 요소다. 사전에 물의를 빚을 수 있는 법적, 비재무적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변호사가 아닌 검사 출신을 영입한 전후사정에는 이런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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