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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캐피탈, '아웃도어 의류' 섹터 투자 어떻게 될까 작년 OEM 업체 에프씨대승 구주 매입, 최근 경영난 속 법정관리 신청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10 08:42:0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우스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가우스캐피탈)가 아웃도어 의류 섹터에 투자했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기업이 돌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탓이다. 해당 투자기업은 아웃도어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조 기업 '에프씨대승'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에프씨대승이 지난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달 1일 재판부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게 한 절차다.

향후 서울회생법원은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에프씨대승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 에프씨대승은 윤준석 변호사에게 소송 대리를 맡겼다.

에프씨대승은 2008년 설립된 아웃도어 의류 제조기업이다.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해 위탁생산하는 OEM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아웃도어 생산에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켓, 셔츠, 속옷, 수영복 등 다양한 의류에 대해서 생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정원 대표이사로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에프씨대승은 유수 브랜드의 위탁생산을 맡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1년 매출 180억원, 2012년 200억원, 2013년 315억원 등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같은 흐름은 2015년까지 이어졌다. 2015년엔 매출이 526억원까지 불어났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으로 생산 거점을 확장해 나간 것이 주효했다.

2016년 매출이 36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역성장하기도 했지만, 이듬해 다시 반등하며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수익성도 괜찮았다. 이 기간 평균 5.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다 위기가 감돌기 시작한 시기는 2018년이다. 금융비용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영업이익을 잠식했다.


2018년 겨우 적자를 면했는데, 이듬해인 2019년 11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활동에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자연스레 외형이 줄면서 수익성 회복속도가 더뎠다. 위안거리는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뿐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우스캐피탈이 에프씨대승의 지분을 매입하며 투자에 나섰다. 거래대상은 김 대표가 보유 중이던 지분으로 4만2000주(17.5%)를 매입했다. 이때 ㈜정국도 1만8000주(7.5%)를 매입하며 공동 투자에 나섰다. 해당 거래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100%에서 75%로 줄었다.

가우스캐피탈은 에프씨대승의 기술력에 베팅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수 브랜드의 OEM 생산을 도맡아온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업사이드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올해 들어 에프씨대승의 행보는 기대와 달랐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됐고, 끝내 법원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보통주 투자에 나선 가우스캐피탈 자금이 묶인 모양새다.

해당 자금은 현재로선 돌려받기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통상 법정관리를 들어가게 되면 보통주는 감자되거나 소각하게 된다"며 "채권단에 우선 변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에 건질 수 있는 게 없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패밀리오피스인 가우스캐피탈은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인 최해선 의장이 세운 운용사다. 자유로운 투자활동을 통해 자산을 증식·관리하면서 성장산업에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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