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모펀드, 석산업체 잇따른 투자 배경은 높은 진입장벽 메리트…공급자 우위도 긍정적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10 10:48:5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의 석산업체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골재채취업체는 허가제로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또 최근 석재산업 여건상 중국발 공급이 줄어들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PE와 신영증권은 우리신영그로쓰캡펀드를 통해 동신, 동신산업, 동신아스콘 등 3개 회사를 묶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또다른 사모펀드 운용사인 E&F PE도 토석채취업체 유창산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우리PE와 신영증권이 인수한 회사는 경북 영주의 석산을 개발해 골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우리PE와 신영증권이 이번 투자건을 결정하며 고려한 포인트는 △높은 ROI(투자수익률) 기대 △낮은 하방 리스크 △공급자 우위 시장여건 △임대석산 전환을 통한 추가 수익 가능성 등 크게 4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높은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의 기본 전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측은 업사이드 없이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도 매년 50억원 수준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이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투자 원금대비 10% 이상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추가 투자를 통해 이익이 더욱 극대화 될 경우 더 높은 배당수익 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기저에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개발광구가 아닌 생산광구라는 점에서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주된 포인트다. 동신산업 등은 영주채석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2035년까지 지정된 국내 최초의 채석단지로 영주시로부터 채석과 관련한 인허가를 이미 받은 상태다. 조경석, 조각석, 묘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가능한 석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신, 동신산업 등 5개 채석업체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신산업 등 이번 인수 대상회사들은 이 채석단지의 토석에 대해 약 700만㎥의 신고잔량과 200만㎥의 채취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진입장벽을 이미 넘어선 업체들이라는 의미다. 또 채석에 필요한 생산설비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사업 여건이 좋은 편이다.

최근 시장 여건 또한 긍정적이다. 골재의 경우 지역 수요량이 허가 공급량을 초과해 추가 신고량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건설공사 등으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골재의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등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경북지역에는 신규 채석 허가가 없었기 때문에 당분간 공급자 우위 시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재의 경우 국내 공급량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해 대부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2019년부터 시작된 중국내 석산 규제로 인해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반대급부로 국내 석재 생산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산 석재 수요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높아지고 있어 중국향 수출도 늘고 있다.

현재 임대해준 원석 석산을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추가 업사이드 성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상회사는 현재 다른 회사에 원석 석산 일부를 임대하고 있다. 이 계약은 오는 8월 종료되는데 이후 해당 석산을 직접 운영할 경우 임대료 기회비용 이상의 추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인수측은 전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