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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한화솔루션, 200억대 해외 사업 손실충당금 인식신용등급은 AA-, 사우디·태양광 투자 손실 리스크는 '진행중'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10 14:06:4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0: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올해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모집한 데 이어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2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올 상반기 국내외 채권 시장에서 모집하면서 실탄 확보를 위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200억원에 이르는 해외 투자자금이 손실충당금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리스크 부담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활발한 해외 투자 성과 만큼 잠재적인 해외 투자 손실 가능성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해외 투자목적 대여금, 손실충당금으로 전환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공모채 7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구조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4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다. 이를 통해 최대 12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달 해외 채권 시장에서 10억 위안(약 1716억원)을 조달하면서 국내 발행 부담을 전년 대비 낮췄다.

다만 올해 해외 손실충당금이 대거 인식된 점은 투심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사우디아라비아 전선원료 프로젝트와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등에 대여한 자금 약 200억원을 손실충당금으로 인식했다.

사우디 프로젝트인 GACI(Gulf Advanced Cables Insulation Company)에 지급한 대여금은 올해 새롭게 전액 손실충당금으로 설정된 부분이다. 160억원 규모다.

GACI는 한화솔루션이 10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업체 시프켐(Sipchem)과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했다. 지난 5년간 상업 운전을 가동해 현지에서 전선 복합수지(XLPE)를 생산해왔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회사와 설립했던 합작 자회사 SSPC(Saudi Specialized Products Company)에 약 150억원 규모의 손실충당금을 인식한 후, 이를 손실 반영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하는 100% 미국 자회사인 크리스탈 솔라(Crystal Solar)에 지급한 대여금 역시 2019년부터 전액 손실충당금으로 설정해오고 있다. 올해에도 손실충당금으로 남겨졌다.

크리스탈 솔라는 비상장사로 미국 태양광 기술벤처기업이다. 10년 전 한화솔루션이 투자했다. 태양광 모듈 제조 과정 중 삼염화실란(TCS) 가스에서 폴리실리콘과 잉곳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인 증기증착기술(ECVD)을 개발 중인 기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신규 편입 세곳, 출자 '진행형'

향후 해외의 신규 사업과 관련해서도 손실분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종속 회사가 신규 사업 추진에 따라 자금 조달이 필요하나 신용 수준이 부족해 긴급한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경우 자금 대여가 이뤄진다. 대여금이 회수가 지연되면 손상검토를 통해 손실충당금으로 인식하게 되고, 결국 손실 반영하게 된다.

2020년에도 해오름태양광발전소, 영국 큐셀에셋매니지먼트(Q CELLS ASSET MANAGEMENT), 미국 HAMC홀딩스를 새롭게 연결회사에 편입시켰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해오름태양광발전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5억원을 출자했다. 장부가액은 38억 500만원이다. 투자주식 전액을 해오름태양광발전소의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큐셀에셋매니지먼트의 장부가액은 35억7103만원, HAMC홀딩스는 1115억1539만원이다.

2021년 1분기 기준 한화그룹은 국내 80개, 해외 448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2021년 1분기 별도기준 종속기업,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자산은 총 4조5935억원으로 별도기준 자산총계 12조1999억원의 37.7%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태양광 관련 종속기업인 한화큐셀(Hanwha Q CELLS).의 장부가액이 1조4812억원으로 약 32%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국내 85개, 해외 390개 계열회사를 보유했던 것 대비 해외부문 투자가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의 2019년말 별도기준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자산은 총 4조4893억원 규모다.

2019년 말 이후 장부가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곳은 한화글로벌에셋과 영국 소재 한화큐셀이다. 한화큐셀의 장부가액이 2019년 1조1611억원 규모에서 2020년 1조4000억원대로, 2021년 1분기에는 1조4812억원 규모로 늘었다.

2020년에는 한화글로벌에셋도 2019년 말 대비 장부가액이 1000억원 증가한 7356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장부가액이 3500억원대에 이르던 한화글로벌에셋(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019년 분할합병을 거치면서 분할존속법인 한화글로벌에셋과 분할신설법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분할되었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한화케미칼에 흡수합병돼 한화솔루션이 됐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발행을 앞두고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한화솔루션은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및 태양광 부문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연결기준 1조원 규모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여천NCC 등으로부터의 배당금도 든든한 자금줄이다.

2018년 11월에도 한화큐셀코리아 흡수합병 과정에서 합병교부금 4000억원의 지급부담이 발생했지만 여천NCC로부터 43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자금소요에 대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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