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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 '심혈관 신약 R&D' 레드엔비아 50억 베팅 '스마트바이오조합'으로 RCPS 매입, 미국 임상·국내 연구시설 확충

박동우 기자공개 2021-06-11 07:29:2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심혈관질환 신약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인 레드엔비아에 50억원을 베팅했다. '스마트 바이오 투자조합'을 활용해 회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했다. 레드엔비아는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국내 연구 시설을 확충한다.

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레드엔비아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50억원을 지원했다. 회사가 발행한 RCP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정총액 1000억원의 스마트 바이오 투자조합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레드엔비아는 2018년 문을 연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동아에스티가 티와이바이오(현재 바이오엔비아)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출범 직후 동아에스티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성분인 '에보글립틴' 특허를 확보했다.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에서 대동맥 심장판막 석회화증 치료제 개발 용도 특허도 넘겨받았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동아에스티가 레드엔비아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대목을 눈여겨봤다. 드러그 리포지셔닝(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신약을 연구하는 데 기존 치료제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게 탄력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국 임상을 둘러싸고 동아에스티와 레드엔비아가 협업하는 동향을 높이 평가했다.

R&D를 총괄하는 송재관 레드엔비아 최고의료책임자(CMO)의 연구 성과도 호평했다. 송 CMO는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에보글립틴을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을 분해하는 효소인 'DPP-4'를 억제하는 약물이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도 예방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대동맥 심장판막 석회화증을 해결하는 의약품이 없는 시장 상황도 투자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대동맥 판막을 떼내 인공 판막으로 바꾸는 시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치료제 상용화에 힘입어 레드엔비아가 관련 시장에서 독점적 공급자의 지위를 누릴 거라는 기대를 품었다. 특히 수술하기에 신체적 부담이 큰 고령의 환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9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하면서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추진할 길이 열렸다. 이번에 레드엔비아가 투자금을 조달한 이유도 해외 임상을 추진하는 동향과 맞물렸다. 오는 7월부터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제 물질을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임상도 병행하는 만큼 개발 인력을 보강하고 기초 연구소를 새롭게 조성하는 데 외부 실탄을 투입한다. 레드엔비아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R&D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면서 회사의 성장 동력을 찾는 기능을 부여했다.

이번 딜(Deal)을 검토한 조웅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차장은 "미국 임상 동향, 동아에스티와 협업,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 가능성 등을 종합해 레드엔비아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파이프라인 확장에 기여할 만한 피투자기업을 연결해주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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