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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ESG·하이일드' 시너지 앞세워 완판 도전 녹색채권 2년물 300억 모집…금리밴드 최하단 -100bp 설정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10 17:15:2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BBB급 최초 공모 ESG 채권 발행에 도전장을 내민다. 하이일드(High Yield) 펀드에 BBB급 채권을 채우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대기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밴드 최하단도 -100bp로 설정하며 높은 몸값을 예고했다.

◇모집액 200억에서 300억으로 변경

㈜한양은 오는 10일 공모채 3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렌치(만기구조)는 2년 단일물이며 주문량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당초에 200억원을 모집해 최대 3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다. 지난 5월말 사모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공모 녹색채권은 9월경으로 예정했었다. 다만 주관사와 협의 끝에 금번 공모채를 녹색채권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녹색채권 사전검증은 지난번 사모 녹색채권을 담당했던 한국신용평가가 진행했다.

㈜한양 관계자는 "검토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고 최근 금리 흐름이나 하이일드 채권 투심, 프로젝트 자금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집액과 증액 범위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ESG 채권과 BBB급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에 대한 투심을 모두 공략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하이일드 채권 편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BBB급 채권 물량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코스피 공모주를 조금 더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일드 펀드란 전체 자산의 45% 이상을 BBB급 회사채와 코넥스 주식 등으로 구성한 펀드다. 이 비율을 넘기면 자산운용사는 공모주 물량의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원래 혜택 적용 기한은 작년까지였으나 2023년까지 2년 더 연장됐다.

올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등 빅딜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다. 자산운용사들 입장에서는 공모주를 조금이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서 최근 BBB급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올해 공모채를 발행한 BBB급 기업은 총 9곳이다. 2년물로 1440억원을 발행한 BBB0 등급 한진칼(+10bp)을 제외하고는 모두 0bp 이하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2~3년물 발행금리도 3% 중후반 수준에서 결정됐다.

㈜한양도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시장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사상 첫 녹색채권 가산금리밴드를 ㈜한양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대비 '-100~0bp'로 설정했다. 올해 BBB급 공모채 중에 금리 밴드 최하단을 가장 낮게 설정했다.

최근 국내 민간채권평가사 4사가 책정한 ㈜한양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평균 4.295% 수준이다. 같은 만기의 BBB+ 등급민평 금리보다 14bp 가량 낮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에 투자

㈜한양은 ESG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 설립에 사용한다. 올 1분기 광양만 경제자유구역 황금일반산업단지 내 4만3321평 부지에 220MW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유기성 생물체를 생화학적·물리적 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열에너지 등의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석유 연료에 비해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며 원료로 사용되는 바이오매스가 화석연료와 달리 고갈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2021년부터 3년에 걸쳐 총 6817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첫 시작인 2021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광양그린에너지㈜에 1340억원을 넣기로 결정했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 외에 필요한 물량은 보유 현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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