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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오 롯데칠성 맥주BM 팀장 "수제맥주 OEM 핵심은 상생" 올 4분기 생산설비 증설 사업 본격화, 공장 가동률 증가로 수익개선 기대

박규석 기자공개 2021-06-10 08:08:1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제맥주시장 공략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주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이 가능해진 만큼 관련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류 OEM사업을 위한 준비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주류업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는 발표가 있었고 롯데칠성음료는 수제맥주 OEM에 주목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유진오 주류마케팅부문 맥주BM 팀장을 중심으로 한 TF가 빠르게 꾸려졌다.

유 팀장은 “TF가 만들어질 때부터 수제맥주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협업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중소형 수제맥주 기업이 겪는 ‘생산의 한계’를 해결하는 동시에 롯데칠성음료의 OEM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981년생인 그는 롯데칠성음료 내에서 주류 브랜드 전략에 능통한 인물로 통한다. 2007년 입사 후 상품 개발과 마케팅, 브랜드 전략 등의 부문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수제맥주 OEM 사업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마케팅도 함께 맡으면서 롯데칠성음료의 주요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주요 미션 중 하나는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 활성화다. 이 프로젝트는 수제맥주 기업들이 별도의 설비투자 없이 캔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 보다 다양한 레시피 개발 및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모든 수제맥주 기업이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류 위탁생산의 경우 동일한 주종 면허를 가진 기업간에 가능하다. 때문에 적어도 ‘소규모 주류 제조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유 팀장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제조면허를 가진 업체와 협력을 맺고 있으며 수제맥주 기업의 고충을 최대한 수용하고 있다”며 “현재 수제맥주사업을 위한 설비 증설이 진행되고 있어 올 4분기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생산설비의 경우 충주 맥주1공장의 기본 시설을 재검토해 보완이 완료됐다. 동시에 수제맥주 특성에 맞춰 소량생산도 가능하도록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음료제조 포장설비 선두기업인 독일 ‘크로네스’의 설비를 활용하고 있으며 올 4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의 OEM 사업은 이제 걸음마를 뗀 상태지만 수제맥주 기업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세븐브로이(곰표밀맥주)와 제주맥주(제주위트에일), 더쎄를라잇브루잉(쥬시후레쉬맥주) 등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도 파트너쉽을 위한 사업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유 팀장은 “올해 4월에 첫 물량이 출고됐으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기존 고객사의 제품에 대해 담금 및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 역시 추가 계약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출시한 ‘클라우드생드래프트’ 등의 영향으로 공장가동률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OEM을 통한 생산량이 늘면서 맥주사업 전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주류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맥주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20% 대비 2배 증가한 40%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는 수제맥주 OEM 사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추가 수주 능성이 열려있어 유의미한 가동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유 팀장은 “주류사업에 대한 OEM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발생될 문제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고객사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제품 생산과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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