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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스피, IPO 자진철회…연내 재도전 기약 펫푸드 1위 로얄 캐닌과 격차 커…매출 확대 필요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11 12:56:1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펫푸드 제조업체 오에스피가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외형 확대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연내 재도전에 나선다. IPO 지연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지연되는 기간 동안 내실이 탄탄해진다면 좀 더 높은 밸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여전히 해외 기업의 펫푸드 시장 점유율이 큰 만큼 획기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9일 오에스피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 위해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에스피는 대신증권과 SK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심사 청구를 넣은 바 있다.

포장지 제조업체였던 오에스피는 2011년 유기농 사료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 2019년 우진비앤지가 인수했다. 2020년말 기준 우진비앤지는 오에스피 지분 57.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진비앤지에 인수될 때 인정받은 225억원이 기업가치 마지노선으로 알려졌다. 다만 펫푸드 시장에서 1위 업체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외형과 성장성 등에서 한국 거래소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오에스피는 내츄럴시그니쳐(Natural SIGNATURE)라는 자사 브랜드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방식으로 유기농 펫푸드를 생산한다. 즉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해 업체들에게 납품해주는 형태다.

국내 펫푸드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우리와가 주요 고객사다. 2020년 오에스피 전체 매출(155억원)의 77.4%인 120억원을 차지한다.

다만 펫푸드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업체인 해외 기업 '로얄 캐닌(Royal Canin)'과 격차가 크다. 로얄캐닌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로얄캐닌은 한국 시장에서 2020년 매출 156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 규모에서 1위 기업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준을 통과하기 힘들다. 혹여나 심사 청구가 승인되지 않는다면 향후 재도전이 힘들기 때문에 자진 철회 방식이 나을 수도 있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미승인을 받을 경우 향후 상장에 도전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어 자진 철회를 택했다"며 "매출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연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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