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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PBS본부, S&T부문 산하 편입 '조직개편' [인사이드 헤지펀드]서비스 품질 고려, 기능 축소 지양…차이니즈 월 규제 완화, 편제 조정 속속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11 08:25:3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본부가 S&T(Sales & Trading)부문 예하 부서로 바뀌었다. '정보 교류 차단(차이니즈 월)' 규제 완화 여파로 일각에서는 PBS본부 해체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조직에 손대지 않은 완전체로 편제 조정을 마쳤다.

1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대표이사 직속 부서였던 PBS본부를 S&T부문 내 조직으로 변경했다. 수장인 홍영진 PBS본부장(전무) 등 구성원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말 차이니즈 월 완화 조치가 시행된 후 증권사마다 PBS본부의 편제 조정에 한창이다. 헤지펀드 운용사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 업무인 만큼 차이니즈 월로 둘러쌓인 독립 부서로 운용돼 왔다. 하지만 자율 규제 콘셉트로 제도가 바뀌면서 하우스의 조직 체계 내 한 파트로 지위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증권업계에서 저마다 편제 조정을 놓고 다양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S&T부문 예하 부서로 결론을 내렸다. 아무래도 기관 투자자를 상대하는 홀세일 사업이 포함된 부문이어서 운용사가 타깃인 PBS본부가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진단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한층 더 주목하는 건 증권사마다 PBS본부를 완전체로 유지하는지 여부다. PBS 파트는 크게 △PBS △대차 △스왑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PBS이지만 이 서비스의 효율을 꾀하고자 헤지펀드가 자주 활용하는 대차와 스왑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하지만 대차와 스왑의 경우 성격 자체는 PBS와 다른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편제 조정 과정에서 PBS본부의 조직과 기능이 쪼개져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일부 증권사는 아예 PBS본부를 해체해 각 팀을 잘게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PBS본부의 편제를 바꾸되 모든 사업을 그대로 고수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각양각색 전략을 가진 운용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PBS, 대차, 스왑 등 모든 기능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 업무는 프라임서비스팀(대차 등)과 에쿼티파이낸스팀(PBS 등)에서 나눠 담당하고 있다.


헤지펀드업계는 증권가가 단행하는 PBS본부 편제의 조정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서비스의 소비자 입장에서 자칫 시행 착오나 품질 저하의 불똥이 튈 수도 있는 탓이다. 단순 주식 매매는 역량 차이가 뚜렷하지 않지만 대차의 경우 하우스마다 품질이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일 조직 내에서 공조하면 효율성이 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PBS본부가 위축되면 증권사마다 할당하는 씨딩투자(Seeding investment) 재원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증권사가 내미는 씨딩투자 규모가 PBS 계약을 체결하는 데 핵심 고려 사항으로 꼽는다. 이 재원의 볼륨이 축소되면 증권사 입장에서 고객 유치의 경쟁력이 약화된다.

WM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먼저 PBS본부를 완전체로 유지하면서 경쟁사도 동일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와중에 PBS본부를 나누기로 결정한 증권사는 시장 지위가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올들어 PBS 시장점유율이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PBS 계약고는 5조2851억원을 기록해 전달보다 1703억원(3.3%) 가량 늘어났다. 국내 시장 1위는 KB증권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PBS 계약고는 8조302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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