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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新포트폴리오 전략]우리금융, 최우선 과제 증권사 잡기…올핸 이룰까⑧유안타 등 외국계 주목, 합병 시 종금과 역할분담도 관심

손현지 기자공개 2021-06-14 07:44:25

[편집자주]

금융지주들이 너도나도 'M&A'를 외치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분주하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알짜 신사업 수익원 발굴에 용이한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본연의 금융업을 떠나 다양한 사업군을 겨냥 중이다. 빅테크에 대항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까지 눈여겨보는 추세다. 최근 들어 달라진 금융지주들의 포트폴리오 보강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연내 증권업 포트폴리오 확충 추진 계획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란 관측이 최근 나온다.

M&A 시장에서 잠재매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를 우선적으로 공략해야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증권사는 바로 인수설이 꾸준히 거론됐던 유안타증권이다. 우리금융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증권사 매물 스터디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이상 미룰 수 없다…내부등급법 계기 '속도'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1월 다시 닻을 올렸다. 2001년 신한금융과 함께 최초의 금융지주로 포문을 열고 2014년 지주를 해체한 뒤 약 5년 만이다. 우리은행을 토대로 우리PE자산운용, 우리FIS 등으로 재시작한 뒤 지난 2년간 점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나갔다. 캐피탈과 자산운용 등을 인수하며무려 13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다만 포트폴리오의 '빈틈'은 여전히 큰 상태다. 금융그룹의 필수적 포트폴리오로 평가되는 증권, 보험이 부재하다. 그 중에서도 수익 견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증권사를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매각해버린 탓에 투자금융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금융은 공식적으로도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밝혀왔다.


증권업은 최근 빅테크와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가히 필수적인 포트폴리오로 여겨진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확대될 경우 증권 채널(어플리케이션)은 매일 이용자 접속을 위한 유인책으로 활용하기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 매물의 몸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는 점도 더이상 M&A를 미룰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장기화와 주식투자 열풍이 가열되면서 증권업은 호황을 거듭하고 있다. 가치가 높아진 만큼 만큼 몸값도 높아지는 추세다. 라이선스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금융그룹의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0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출자 가능여력은 6조원이 넘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연내 내부등급법 승인을 기점으로 그간 만지작거리던 M&A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보험 등 미보유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상시적으로 잠재매물에 대해 스터디를 하고 모니터링을 해온 상태다.

◇유안타증권+α 인수? 외국계 중소형 매물 스터디

최근에는 증권업 M&A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인오가닉(Inorganic) 방향성 정도로 가닥을 잡고 대형, 중소형 증권사 매각설이 나오는 대로 가리지 않고 스터디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이즈가 작은 소형 증권사를 2개 이상 인수해 대형화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증권사 인수를 위한 TFT를 꾸렸다. 인수 후보로 거론된 잠재매물을 대상으로 합병 시너지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매물로 나왔던 소형 매물인 DS증권(옛 토러스트증권)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이내 철회했다.


이러한 전략 변화는 대만계 '유안타증권' 인수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란 업계 시각도 있다. 우리금융의 유안타증권 인수 가능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업계에 거론됐던 이야기다. 다만 유안타증권 측에선 "매각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 우리금융 측도 "아직까지 매물로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특별히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의 유안타증권 인수 가능성이 지속 거론되는 건 다방면에서 인수 장점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리테일 네트워크가 넓다는 게 이점이다. 지점수가 61개로 63개인 삼성증권(영업소 포함)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신 업무가 가능한 우리종금과의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또 그룹 차원에서도 자산관리분야에서 은행업과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유안타 같은 증권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앞서 삼성증권과 교보증권, 이외에 SK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매각설이 있었지만 모두 소문이었을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다만 우리금융 경우 유안타증권 인수가 가능하더라도 이 정도만으로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해석도 있다. 유안타증권 자산은 현재 15조원 안팎 수준으로 소형 사이즈로 분류된다. 대형 증권사 자산에 비해선 턱없이 작은 매물이다. 우리금융 입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소형 매물을 적어도 두 곳 이상은 인수해야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이다. 이를 위한 내부 스터디가 실제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증권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우리종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 주로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증권사와 우리종금과 '합병'을 통한 대형화 전략과 각각 '별개'로 특화 운영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합병 후 IB-종금업 각자대표 체제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인수한 증권사와 우리종금을 합병할 경우 두 업종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종금사(여·수신 업무)와 증권사(주식위탁·신탁업·IB) 등 업무가 중복되지 않는 영역이 존재한다. 국내에 종금사를 지닌 금융지주가 없는 만큼 '유일무이'한 경쟁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인수하게 될 증권사의 강약점이 무엇인지, 또 비즈니스 구조는 어떤지에 따라 종금의 역할도 달라질 전망이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우리종금이 증권사를 인수할 것을 염두에 두고 IB부문을 확대하고 있다"며 "또한 IB부문 신규 대표를 새로 지정하기 위한 인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투대표 체제가 유력해 이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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