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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법인고객 늘린 썬앤트리, 신규 조력자 이베스트증권하이일드펀드로 운용자산 확대…금융기관 등 비중 70% 상회

이효범 기자공개 2021-06-17 12:58:08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통해 펀드 설정액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설정한 하이일드펀드를 통해 수백억원을 모집했다. 앞서 주력판매사 역할을 했던 신한금융투자 비중은 줄었다. 펀드에 투자하는 주요 고객층도 개인에서 금융기관 등 법인 위주로 변화했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올해 4월말 기준 1333억원이다. 2019년말 862억원과 비교해 54.64% 증가했다.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연말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펀드 설정액 1000억원을 넘겼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은 2009년 6월 썬앤트리에셋으로 설립됐다.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썬앤트리투자자문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자문사로 영업을 해오다 2016년 6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확보, 썬앤트리자산운용으로 헤지펀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로 공모주, 메자닌, 코스닥벤처펀드, 부동산펀드 등을 운용해왔다. 올해 4월말 기준 판매사는 6곳으로 2019년말에 비해 1곳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신규 판매사로 합류했다. 대신 유진투자증권이 빠졌다.


가장 큰 판매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판매잔고는 541억원으로 전체 잔고 대비 40%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2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통해 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4호를 새로 설정하면서 440억원을 모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 공모주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공모주 5%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하이일드펀드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은 2016년 6월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초기부터 꾸준히 공모주펀드를 주로 설정해왔다.

그동안 썬앤트리자산운용의 최대판매사는 자주 바뀌었다. 펀드 설정액 100억원 안팎이었던 헤지펀드 시장 진출 초기(2016~2017년) 최대판매사는 한양증권이었다. 또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자금모집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8년말에는 KTB투자증권이 최대판매사로 떠올랐다. 당시 펀드 설정액 656억원 가운데 46%(303억원)의 판매잔고를 보유했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이 다른 운용사로부터 '썬앤트리 Chance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를 이관받으면서 펀드설정액을 큰 폭으로 늘렸다. 해당펀드 판매사가 KTB투자증권이었다.

2019년 최대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로 교체됐다. 2019년말 펀드 설정액 862억원 가운데 40%(349억원)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판매잔고 비중도 각각 26%(231억원), 22%(19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형증권사 위주로 판매사 라인업이 재편되는 양상이었다.

당시만 해도 리테일 고객을 통해 모집한 자금 비중도 컸다. 펀드 설정액 가운데 개인고객을 통해 모집한 자금 비중은 55.76%(481억원)에 달했다. 나머지 금융기관과 일반법인 등 법인고객 자금은 381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4월말 기준 전체 설정액 가운데 개인고객 자금 비중은 28.84%(384억원)로 감소했다. 금융기관을 포함해 법인에 속하는 자금이 71.17%(948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모펀드 사태 이후 대형증권사들의 리테일 영업이 위축된 가운데 법인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자금모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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