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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전환사채 발행 포기…플랜 B는? 주주 반발 등 고려한 듯, 투자 자산 매각 등 별도 방안 주목

강인효 기자공개 2021-06-14 10:28: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포기했다. 주주 반발 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자금 조달 방안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후속 대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제넥신은 지난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 외부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코로나19 백신(GX-19N)의 임상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방법은 내부적으로 경영 회의에서 신중하고 철저히 검토해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를 통해 안을 확정한 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확정하고 ‘GX-19N’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섰던 상황이었다. 이달 말을 목표로 1200억원 규모의 사모 CB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에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주들은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 섞인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목표액 1200억원은 앞서 발행한 CB 총량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사모 CB인 만큼 향후 보통주 전환 시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했던 상황이었다. 제넥신의 CB 포기 결정도 이 같은 주주들의 반응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글로벌 임상 3상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제넥신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넥신이 투자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지분을 처분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제 지난달에는 해외 관계사인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I-Mab Biopharma)’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 360억원가량을 현금화하기도 했다. 제넥신이 보유한 아이맵바이오파마 지분의 장부가액(이하 1분기 말 기준)은 2341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관계사인 네오이뮨텍(514억원) 등을 포함한 제넥신 투자기업 19곳 지분의 장부가치는 5000억원 정도다.

현재 제넥신의 올해 1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50억원 정도다. 제넥신의 현금 유동성은 작년 말 52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X-I7’을 인도네시아 KG바이오에 기술 수출하면서 수령한 계약금 2700만달러(약 300억원) 덕분이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약 330억원, 135억원이었다. 작년 1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77억원, 영업손실은 49억원이었다.

제넥신은 현재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GX-19N에 대한 국내 임상 2a상(150명 대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3만명 대상의 글로벌 임상 3상도 병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칼베 파르마(PT Kalbe Farma)’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은 비용만 1000억원 이상이 들어갈 전망이다. KG바이오는 칼베 파르마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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