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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의 컬러 마케팅 전략, 신한라이프에 '보라색' 입혔다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새 이미지 도출, CPC·디지털전략도 윤곽

이은솔 기자공개 2021-06-16 09:17:3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주요 행사마다 조용병 회장이 파란색 넥타이를 매는 등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신한라이프는 기존의 파란색에 오렌지라이프 색깔을 합쳐 보라색을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활용하기로 했다.

15일 신한라이프는 중구 소공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한라이프의 새 브랜드와 전략 방향성을 소개했다. 이날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사진)와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비롯한 그룹장들은 나란히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무대에 올랐다. 성 대표이사는 보라색 정장 재킷을 맞춰 입고 발표에 나섰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파란색을 기업이미지(CI)로 활용해왔다. 조용병 회장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 등 주요 석상마다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색깔을 통한 이미지를 극대화해왔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주식매매계약(SPA) 당시에는 오렌지색 넥타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이례적으로 보라색을 CI 컬러로 설정했다. 기존과 같이 파란색을 기업 컬러로 사용할 경우 오렌지라이프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설정한 컬러와 맞물려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TV 광고 등 브랜딩 전략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이영종 부사장과 성대규 사장은 그동안의 통합 경과와 앞으로의 전략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선통합 후합병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한다. 2019년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이들은 두 회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원라이프' 전략과 합병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뉴라이프' 전략을 병행해왔다.

이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선진화된 경영관리 체제를 기반으로 2년간 통합을 추진해왔다"며 "2022년으로 예정된 IT 통합을 제외하고 원라이프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신한라이프의 첫 수장으로 내정된 성 대표이사는 새로 출범하는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 대표는 "앞선 생각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어 놀라움을 더한다는 게 신한라이프의 콘셉트"라며 "기존과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시장과 생태계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CPC전략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CPC는 어떤 고객에게 어떤 상품을 어떻게 판매할지 전략을 수립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뜻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양쪽 모두 전속설계사(FC) 채널이 강점인데, 채널의 특성이 다르다. 오렌지라이프 FC는 20~40대 젊은 층, 신한생명 FC들은 40~60대 중장년층으로 이뤄져있다.

신한라이프는 이 강점을 살리기 위해 FC 1채널과 2채널을 함께 운영한다. 해당 채널에 기존 오렌지와 신한의 기존 FC 담당 임원을 선임했다. 모바일과 TM(텔레마케팅) 채널에 오렌지와 신한의 강점을 각각 살린 FC채널, 상속증여연구소를 통한 WM채널과 신한금융플러스를 통한 GA채널까지 고객의 연령과 선호하는 접촉방식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판매채널을 갖췄다.

성 대표는 "신한라이프는 CPC 전략을 가장 효율적으로 펼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한라이프의 영업 채널에 데이터가 결합되면 새로운 가능성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에 따른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는 사업 성장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진출,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판매전문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 설립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외연 확장으로 인력 배치를 늘려 중복되는 인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구체적인 재무적 목표치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성 대표는 "보험산업 장기산업인데 단기적으로 성장전략 얘기하는 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양사의 합병 전 재무 수치를 단순 합산할 경우 신한라이프는 자산 기준 생명보험업계 4위권 회사가 될 예정이다. 총자산 71조5000억원, 수입보험료는 7조9400억원으로 공고한 생보 빅3 구도를 흔들 수 있다. 당기순이익은 3960억원으로 업계 1위 삼성생명에 이은 두 번째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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