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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산업 해부]'싹 돋는' 가상현실 생태계, 테마주 옥석 가리기 필요③기술·콘텐츠 고도화 경쟁 치열, 신규 수요 창출 기대감↑

윤필호 기자공개 2021-06-24 07:41:13

[편집자주]

미국의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계기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고 있다. 현실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기술과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학계, 정부에서 활용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벨은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9: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버스(Metaverse)가 차세대 사이버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이미 주식 시장에서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발빠르게 테마주를 형성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선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의 총집합이 필요하다. 플랫폼 구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결제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기술과 이를 보유한 기업들이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플랫폼 운영사를 중심에 두고 구체적인 사업 내역과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생태계는 '콘텐츠 고도화→수익 모델 강화→플랫폼 카테고리 확장'의 순서를 거쳐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을 구성하는 핵심 주체를 꼽는다면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정보기술(IT) 산업군에 속한 소프트웨어와 통신업체를 꼽을 수 있다.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게임 로블록스(Roblox)도 IT 산업군에 속한다.
네이버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국내에서도 IT 산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SK와 같은 대기업들이 상업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Z(네이버제트)는 한국판 로블록스로 불리는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TO)'를 운영하고 있다. 메타버스 대표주로 주목받는 자이언트스텝의 경우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활용해 리얼타임 콘텐츠 개발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이외에도 통신과 결제 기술도 메타버스 구성에 필수적인 요인이다. 빠르고 안전한 통신망은 실시간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한 근간이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앞세워 각종 협업을 통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최근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스튜디오 '비브스튜디오스'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도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아티스트의 다양한 콘텐츠를 가상공간에 꾸리는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전시관' 서비스를 진행한다. KT는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하고 기술 발전과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NFT 시장 현황(자료=SK증권)

메타버스 상업화를 위래선 유저들의 원활한 경제적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업체에도 관심이 높다. 로블록스의 경우 게임 아이템 구입 등을 포함한 모든 거래는 '로벅스'라는 암호화폐로 이뤄진다. 제페토 역시 자체 화폐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NFT는 암호화폐의 인증서 역할을 한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과 가치를 보존하며 분산 원장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NFT가 메타버스 내의 경제적 재화로 자리 잡을 것이란 주장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하지만 NFT는 아직 정확한 가격 산정을 위한 체계를 갖추지 못해 불안정성이 크다. 시장의 정보 불균형도 지적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의 재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 같은 불확실성 이슈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

메타버스에 필요한 주변 기기를 만드는 하드웨어 산업군에서도 다양한 업체가 관련주로 포진했다. 메타버스에 접속한 유저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최첨단 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에서 주로 이용되는 VR 헤드셋(HMD, Head Mounted Display)는 초기 XR 하드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융합현실(MR) 등을 포함한 '확장현실(XR)'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몰입도를 책임지는 디바이스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점쳐진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들도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변기기 업체들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최근에는 VR HMD로 발생하는 사용자 경험(UX) 장벽을 없애는 인터랙티브 웹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조업 관련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등 사업 내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XR 시장 현황(자료=SK증권)

메타버스는 기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알맹이가 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콘텐츠 개발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로블록스를 비롯해 제페토, 동물의 숲 등 메타버스로 유명해진 콘텐츠는 게임과 엔터 사업에 집중돼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페토의 경우 구찌, 나이키, MLB 등 패션 브랜드, 편의점 등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상점을 입점시켜 유저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BTS로 유명한 하이브는 아티스트의 아바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랜선 콘서트' 등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에 나섰다.

이 외에 상업화 가능성에 주목한 콘텐츠로 교육과 여행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이 떠오르면서 관련 업체들은 현실에 가까운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메타버스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업체 씨엠에스에듀는 지난해 3D 엔진개발사 유니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버스 코딩교육 플랫폼 ‘코드얼라이브(codeAlive)'를 출시하며 활용성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대안으로 나온 '랜선 여행'도 수익화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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