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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리빌딩 2400 진단]자본적정성 우위…영업력 확대의 든든한 '완충장치'⑤지방은행 중 최고 수준…내부등급법 선제 도입, RWA관리 역량 우수

김현정 기자공개 2021-06-21 07:37:35

[편집자주]

지방은행 리딩뱅크로 도약. 광주은행은 이 같은 목표를 담은 '리빌딩 2400' 전략을 지난해 말 수립했다. 2023년까지 2400억원의 순이익을 내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현실화 가능성은 반신반의다. 상위권 저축은행보다도 수익을 내지 못해 체면을 구겼고 인터넷은행의 공습까지 겹쳐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광주은행이 현재 목표 달성 역량을 과연 갖추고 있는지, 또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지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0: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은행이 제시한 '리빌딩 2400' 목표를 두고 다양한 해석과 전망이 나온다. 지방은행이란 한계에 따라 실현 가능성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다. 다만 광주은행은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보면 지방은행 최고 등급 반열에 올라 있어 마냥 한계만 말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지방은행에게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인 지역 영업 확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자기자본이 넉넉할수록 대출여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은행의 양호한 자본비율은 영업력 증대의 안정적인 완충장치로 볼 수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광주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6.03%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다. 총자기자본(BIS)비율 역시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 BIS비율은 17.9%로 2위인 부산은행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보완자본은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사실상 큰 어려움 없이 확충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통주자본은 다르다. 유상증자나 이익잉여금 유보 외에는 늘릴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CET1비율은 진정한 자본적정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광주은행은 최근 3년 동안 지방은행 중 최고 수준의 CET1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주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및 바젤3 신용리스크 개정안 등의 영향으로 RWA를 적정 수준 안으로 관리했다. 이 와중에 보통주자본은 이익잉여금 유보 등으로 꾸준히 규모를 늘렸다.

실제 광주은행은 RWA가 2017년 말 기준 11조3571억원에서 2019년 말 11조7705억원까지 완만하게 증가했다. 2020년 2분기 바젤3 신용리스크 개정안 선제적 도입하면서 해당 분기 RWA가 급격하게 축소한 덕에 최근 RWA는 10억9427억원(올 1분기 말 기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보통주자본 증가 추세는 꽤나 확연하다. 2017년 말 기준 1조3421억원 수준이었던 보통주자본은 올 1분기 1조7539억원까지 증가했다. 3년 동안 31%가랑 증가한 것이다. 보통주자본 증가는 광주은행이 꾸준한 실적 증대를 일궈낸 영향이 컸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충당금 여파 등으로 순이익이 뒷걸음질쳤지만 그 이전의 경우 연평균 13%정도의 성장률을 무난히 이뤄냈다.


일각에서는 광주은행의 전체적 비율 제고가 오래된 RWA 관리 역량 덕분이라는 평도 나온다. 과거 우리금융지주 아래 편입돼있던 시절 타 지방은행보다 먼저 RWA 관리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2008년 우리금융은 '그룹 전사리스크관리체계(ERM, Enterprise Risk Management) 설계 컨설팅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우리금융의 권고에 따라 광주은행은 그룹 틀에 맞춘 여신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지방은행들 중 내부등급법을 빨리 승인받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2012년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기본내부등급법을 승인받았는데 이는 같은 우리금융 계열사였던 경남은행 다음으로 빠른 속도였다. 당시 같은 계열사였던 우리은행이 2009년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고나서 경남·광주은행도 해당년도에 즉각 준비에 돌입했다.

광주은행의 높은 자본적정성은 광주은행이 목표로 하는 ‘지역밀착 영업 확대’ 전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작년에만 해도 원화대출금을 11.2% 증가시켰다.

2018년 지주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그룹 전사적으로 자산 축소 기조가 불면서 광주은행 역시 당시 원화대출금이 2017년 대비 5.3% 쪼그라들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든든한 자본이 뒷받침돼준 덕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빌딩 2400 전략에서 내세운 수익성 제고는 자산 증가 및 고객 기반 확대가 함께 가야 이룰 수 있는 목표"라며 "광주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시중은행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인 만큼 해당 목표를 이루는 데 든든한 완충장치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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