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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아임닭, 1000억 몸값 인정 받을까 티저레터 배포 준비…기업가치 2배 여부 관심사

노아름 기자공개 2021-06-18 06:46:0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 운영사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매각을 위한 마케팅 작업이 조만간 본격화된다. 매각 측이 인수 당시보다 2배 높은 몸값을 희망할 것으로 알려져 인수전이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 투자업계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매도자 한국투자파트너스·크레디언파트너스·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원매자들에 배포할 티저레터를 제작 중이다. 현재는 티저레터 배포에 앞서 매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담긴 자료가 투자업계 관계자들에 공유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시장 태핑과정을 거쳐 원매자군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경쟁입찰 형태로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매각을 위한 준비 초기단계로 관련 절차가 구체화 되진 않았지만 매물이 일찌감치 시장의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투자업계 이목을 끄는 이유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이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이후 3년만에 약 2배 높아진 몸값을 기대하고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다.

앞서 2017년 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230억원을 들여 회사의 보통주 지분을 46% 인수한 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전환하고, 매도인은 잔여지분 20%를 후순위로 남겨 안정성을 강화하는 구조로 투자가 이뤄졌다. 당시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지분 100%에 적용된 가치는 500억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판매채널 및 물류센터 확대 노력이 이어져 연평균 매출이 13.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각각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기간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50억원을 소폭 밑돌았고, 순현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브랜드 인지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상표권 분쟁이 최근 일단락됐다. 경쟁사 허닭은 아임닭을 상대로 상표등록을 무효화해야한다는 상표 무효 소송을 2018년 제기했는데, 올 상반기 특허심판원이 아임닭 손을 들어주며 상표권 분쟁이 최종 종결됐다.

이를 감안해 시장에서는 매각 측이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기업가치에 대해 약 1000억원의 눈높이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 당시보다 약 2배 높아진 몸값을 기대할 것이라는 의미다.

복수의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희망 몸값이 1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숫자를 살펴보진 않았지만 매각 측 기대 밸류에이션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과 가정간편식(HMR) 아임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아임닭은 국내 최초로 화학 첨가물을 제외하고 천연재료만 사용한 프리미엄 닭가슴살 브랜드로 시장 내 톱티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2003년 설립됐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2017년 경영권인수(바이아웃)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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