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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영 CTK 대표 “탈오프라인 경영 '집단지성' 효율 극대화” 클라우드 기반 '양방향' 업무 시스템 구축, 버추얼 플랫폼 ‘CTK 클립’ 연동

박규석 기자공개 2021-06-18 08:07:4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사업에 앞서 내부 프로세스 개선이 먼저 진행됐다. 비효율적인 요소를 줄이기 위해 모든 업무 체계를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달 14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만난 최선영 CTK코스메틱스 공동대표는 온라인 사업을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업무 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2019년 외부 컨설팅을 통해 종합적인 기업 평가를 받았고 비효율적인 업무 구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온라인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염두에 두고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CTK코스메틱스(이하 CTK)는 2001년 화장품 용기 외주 제작으로 시작했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해 현재는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토대로 제품 기획부터 최종 판매까지 아우르는 화장품 풀 서비스(Full Service)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뷰티&헬스 분야 NO.1 플랫폼‘이라는 비전 아래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재된 정보 취합 ‘집단지성’ 효과를 높이다

현재 CTK의 온라인 화장품사업은 최 대표가 기획단계부터 직접 지휘하고 있다. 1969년생인 그는 28년간 화장품 마케팅에서만 한 우물을 팠다. 이화여대 비서학과를 졸업한 뒤 휠라코리아에 입사해 화장품신규사업팀의 초기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라프레리와 까르띠에, 아베코, 비디비치 등의 마케팅 부문을 거쳐 2009년부터 CTK의 수장을 맡고 있다.
<최선영 CTK코스메틱스 공동대표>
이러한 그가 2019년 종합평가를 통해 제기된 문제 중 최우선으로 해결한 부분은 ‘정보’ 관리였다.

오랫동안 마케팅 부문에서 역량을 키웠던 만큼 화장품사업 관련 데이터들이 구심점 없이 관리되는 부분이 향후 사업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회사가 커지면서 개인 또는 부서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단편들이 제대로 모이지 않았다”며 “20년 넘게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게 경쟁력인데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문제 해결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클라우드’ 기반 양방향 업무 시스템 구축이었다. 우선 기존에 가지고 있던 15테라바이트(TB) 규모의 기업 내 정보를 클라우드에 업로드시켰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데이터는 버리고 화장품 원료, 용기, 고객사 등의 정보 분류 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

또한 정보를 온라인에 업로드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자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대신 외부 업체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앞서 구축한 클라우드와 연동시켰다. 현업 부서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을 모아 CTK에 최적화된 맞춤화 작업도 병행됐다.

클라우드가 중심이 된 새로운 ERP 시스템은 공간과 정보의 제약 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진행되던 전략회의 또는 신사업 프로젝트 등의 업무를 모든 부서가 동시에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보고서를 작성할 경우 여러 사람이 동시에 추가 및 수정할 수 있게 된 게 특징이다. 특히 사업 부문별 매출과 브랜드 현황 등을 전산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최 대표는 “특정 프로젝트를 여러 부서가 온라인에서 다 같이 작업하는 동시에 대시보드 형태로 정보들이 취합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회의를 위한 자료 준비와 후속 작업, 별도의 공간 마련 등이 개선되면서 효율성이 높아졌고 주요 의사 결정 시간 역시 단축됐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온라인 플랫폼' 본격화

내부 시스템이 재정비될 무렵 코로나19 악재가 화장품업계를 강타하자 CTK 역시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국내 영업은 물론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국제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실제 CTK의 지난해 말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 역시 88% 하락한 5억원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악재와 더불어 사업 확장을 위해 추진해온 이커머스와 브랜드 서비스 부문의 투자비용 등의 영향이 컸다.

최 대표는 위기 극복을 위해 앞서 구축한 클라우드 중심 시스템과 연동한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내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처럼 고객과 거래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게 골자였다. 오프라인 중심 영업이 한계에 다다랐던 만큼 온라인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고 올 3월 버추얼 플랫폼 ‘CTK 클립’을 론칭했다.

최선영 CTK코스메틱스 대표가 'CTK 클립' 개발을 위해 아이디어 노트에 그린 '콘티'.(사진=CTK코스메틱스)

그는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제작 플랫폼은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고 추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다수의 플랫폼들이 중요한 정보는 전화 상담 또는 이메일 상담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회사와 고객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CTK 클립에서 고객들은 CTK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개발한 5000개 이상의 원료와 패키지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카테고리와 테마, 트렌드 키워드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CTK 클립은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큐레이션’기능도 겸비하고 있다.

실무진 입장에서는 고객이 의뢰한 주문과 관련된 정보를 별도의 노력 없이 한 번에 받아 볼 수 있다. CTK 클립과 내부 시스템이 연동돼 있어 의뢰와 관련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합해 영업직원 등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고객 응대를 위한 자료 요청 및 분석 시간을 줄여 보다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새로움을 상상하고 논리로 그림 그리고 행동으로 만들어낸다’라는 좌우명으로 뉴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 노력했다”며 “CTK 클립도 마찬가지로 고객의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임직원의 상상력과 노력의 집합체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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