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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떠난 한국 쿠팡, '4인→2인 대표’ 안정화에 무게 '안전관리·로켓배송' 담당임원 이사회 합류, 모기업 美법인 '해외 확대 방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1-06-18 08:08:4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은 사업전략 변경에 따라 필요한 인재를 등용해 대표 자리에 앉히는 경향을 지닌다.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대표가 쿠팡 대표를 맡았을 당시 4인 대표 체제를 갖추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며 2인 대표 체제로 축소됐고 김 대표도 국내 법인의 등기임원을 내려놓기로 판단했다.

17일 쿠팡은 공시를 통해 김 대표가 쿠팡의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이를 강한승 대표가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을 떠난 김 대표는 앞으로 미국회사인 쿠팡 Inc의 대표와 이사회 의장에만 전념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강한승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동시에 이사회의 사내이사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으면서 사내이사를 사임했고 동시에 사내이사 2명이 신규 선임됐다. 신규 선임된 사내이사는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과 전준희 로켓배송 개발총괄 부사장이다.


쿠팡에 따르면 유 부사장은 쿠팡케어로 대표되는 근로자 안전 정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전 부사장은 쿠팡의 핵심 경쟁력인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사내이사 구성원으로만 보면 김 대표가 빠졌지만 2명이 충원되면서 인원이 늘었다.

이보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말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기존 4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이전 체제에서는 김 대표가 사업을 총괄을 맡고 고명주 전 대표가 인사·노무를, 박대준 대표가 신사업을, 강 대표가 관리를 각각 맡았다.

4인 각자대표 시절 쿠팡의 조직은 노무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노무 분야를 맡는 고 전 대표를 중심으로 김앤장 변호사 출신 강 대표가 힘을 실었다. 또한 신사업을 맡는 박 대표의 산하 조직에도 국회 보좌관 출신들로 구성된 정책협력팀이 꾸려졌다.

그러다 지난해 말 김 대표가 쿠팡 대표직을 내려놓고 고 전 대표가 사임을 표하면서 2인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쿠팡의 성장세에 힘입어 모기업 쿠팡 Inc가 미국 상장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김 대표가 더는 국내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쿠팡 Inc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김 대표는 최근 국내 법인 쿠팡의 사내이사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의장직은 강 대표에게로 넘어갔다. 변호사 출신 강 대표는 이전부터 경영 전반에 걸쳐 경영을 총괄했고 신사업도 기존대로 박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는 쿠팡의 모기업 쿠팡 Inc의 사업의 무게 중심 축이 국내에서 해외로 이동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쿠팡에 따르면 국내 사업 전략은 기존 플랜대로 진행되고 있고 김 대표는 모기업 미국법인에서 해외 진출과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사회 사내이사로 충원된 부사장들을 살펴보더라도 안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 각지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안전관리과 기존 경쟁력를 제고하기 위한 로켓배송 개발 담당 임원이 이사회에 합류한 배경이다.

쿠팡 관계자는 “기존 2인 대표 체제에 새로운 이사들이 합류하면서 이사회의 부문별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최근 일본 진출을 진두지휘한 김 대표는 뉴욕 상장 법인 Inc에서 글로벌 확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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