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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삼척블루파워, 예견된 미매각…석탄발전 투심 냉랭민평금리 100bp 가산에도 수요 '0'…IB 6곳 1000억 나눠 인수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18 13:44:3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간석탄발전사 대표주자인 삼척블루파워가 싸늘한 시장의 투심을 확인했다.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삼척블루파워는 단 한 곳의 수요도 확보하지 못했다. 석탄발전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미진할 것을 우려해 가산 금리를 민평 대비 100bp나 높여 제시했지만 투자자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환경 및 지역 단체의 적극적인 시위도 한 몫 했다. 기관을 상대로 석탄발전사 채권을 매입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며 적극적으로 투심을 주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등급이 A급으로 강등될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어쩌면 예견된 미매각이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석탄 사채 반발에 투심 냉랭…수요 '제로'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가 이날 공모채 3년물 1000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채우지 못했다. 1000억원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석탄 발전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면서 미매각이 난 것으로 안다"며 "반ESG 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삼척블루파워는 500억원 안팎으로 조달을 이어왔던 이슈어지만 자금 조달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올해 투심 악화에도 불구하고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늘렸다. 목표치인 투자 재원을 속도감 있게 확보하기 위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직전 발행인 지난해 9월 발행에서 1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16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며 조달 가능성도 확인했다. 삼척블루파워는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개별 민평금리 대비 최대 100bp까지 가산해 제시하면서 악화된 투심을 살려내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냉랭했다. 선뜻 채권을 담으려는 기관이 없었다. 지역 및 환경단체의 적극적인 반발도 투자 기관들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25개 환경 및 시민 단체로 구성된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와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 주민들이 회사채 발행을 규탄하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신용평가사들이 석탄발전 규제와 비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이달 연달아 '부정적' 아웃룩을 제시한 점도 투심을 꺾었다. 수익성 증진이 어려운 상황에 발전소 투자비 부담이 증가하며 회사채 차환 리스크까지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AA-등급 평가를 받았지만 '부정적' 전망이 달리면서 AA급 신용등급을 감당하기 다소 버거워졌다.

실제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은 부정적인 상황에 외부 차입은 늘어나 차입금 의존도는 2019년 21.6%에서 2020년 51.7배, 2021년 1분기 기준 57배까지 급증했다. 올해에만 1조4675억원의 투자금을 더 마련해야 한다.

◇대표 주관 NH, 인수단은 5곳…미매각 부담 분산

삼척블루파워는 직전 발행에서 대표주관사를 6곳이나 선정하며 세일즈를 강화했지만 이번에서는 NH투자증권에 단독 대표주관을 맡겼다. 직전 발행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해 고금리 메리트를 얹어 발행 부담을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결국 미달이 나자 인수단이 1000억원의 물량을 나눠 직접 인수하게 됐다.

금리는 밴드 상단인 개별 민평금리 대비 100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주관단으로 참여했던 IB가 모두 인수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표주관사를 포함해 총 6개사가 미매각 물량을 나눠 부담한다.

전량 미매각으로 인수 부담은 크지만 인수단풀이 부담을 분산해 NH투자증권 250억원, 미래에셋증권 210억원, 신한금융투자 110억원, KB증권 200억원, 키움증권 120억원, 한국투자증권 110억원으로 부담을 나눠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단은 인수물량의 15bp를 수수료로 받게 된다. 대표주관사는 여기에 3bp를 더 얹어 18bp를 수수료로 받는다.

삼척블루파워는 민간 석탄발전사 가운데 유일하게 회사채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슈어다. 강원도 삼척시에 1050MW규모의 발전기 2기를 짓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총 사업비 4조8790억원 가운데 1조원을 회사채로 조달해야 한다.

삼척블루파워는 2011년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민자석탄발전사다. 2014년 포스코에너지가 동양시멘트 등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후 2018년 EPC사 등에 지분을 매각했다. 2021년 1분기말 기준 농협은행이 54.53%, 포스코에너지가 29%, 두산중공업이 9%, 포스코건설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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