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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 글라세움, 산업은행서 100억 투자 유치 CPS로 총 120억 조달…미국 임상 2상 비용 마련

강인효 기자공개 2021-06-24 08:31:1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회사인 글라세움이 주력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미국 임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2019년 11월 이후 1년 반만이다.

글라세움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1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전환우선주(CPS) 60만주를 1주당 2만원(액면가액 500원)에 발행하는 구조다.

한국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100억원을, 직원 등이 15억원을, 나머지 5억원은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다. 주금 납입일은 22일이었다.

회사 측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HSG4112’의 미국 임상 2상 및 적응증 확대에 따른 소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구 대표가 2014년 4월 설립한 글라세움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프리IPO 성격이 짙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글라세움은 2016년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쿼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68억원(보통주 발행)을 조달한 바 있다. 이어 2018년과 2019년 총 3차례에 걸쳐 총 216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2018년 9월 첫 CPS를 발행하고 29억원을 마련했다. 시리즈B 투자였다. 유경PSG자산운용이 25억원을 투자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주당 45만원(액면가 5000원)이었다.

2019년 2월에는 시리즈 C로 125억원(주당 60만원)을 조달했다. 역시 CPS 형태였는데 이번 딜에도 유경PSG자산운용이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글라세움은 2019년 3월 1주를 10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됐다. 4월에는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했다.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시리즈D 라운드를 통해 CPS 34만6000주를 발행해 62억원(1주당 1만8000원)을 마련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이번에 60만주의 CPS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도 다소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유상구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27.58%에서 26.07%로 낮아질 전망이다.

글라세움의 기업가치는 2019년 마지막 투자 때보다 15% 정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프리IPO의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 초반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글라세움은 2개의 주력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HSG4112와 당뇨병 치료제 개발 중인 HGR4113이다.

HSG4112는 비만을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실시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저분자 합성 신약인 HGR4113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비임상을 통해 약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했고, 올해 임상 1상이 목표다.

글라세움 창업자인 유상구(58)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이어 영남대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형순 상무는 서울대 화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상용 전무는 한국외환은행에서 기업금융 전문가로 28년여 동안 근무하며 여신심사부장을 역임했다. 원료의약품 회사 파마젠 CFO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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