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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마이데이터 '스텝 바이 스텝' 전략 스크래핑 방식 서비스 선공개…안정성 확보, 편의성·커버리지 강점

이장준 기자공개 2021-06-25 07:25:1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0: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오는 8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정식 시행에 앞서 관련 서비스를 선공개했다. 오픈API 기반이 마련된 이후 '빅뱅' 방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이면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뱅크샐러드 수준을 목표로 편의성과 넓은 커버리지를 무기로 내세운 게 특징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기존에 운영하던 자산관리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마이데이터(MY DATA)' 서비스를 오픈했다. 올 1월 금융위원회의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마이데이터는 8월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이때부터 오픈API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오픈API는 표준화된 공통 모듈로 데이터를 긁어오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정부 방침 하에 금융사와 공공기관이 여기 발맞춰 생태계를 구축하는 취지로 도입된다.

현재는 스크래핑(scraping) 방식에 국한돼 한계가 있다. 고객이 금융사나 공공기관 내 정보를 주는 게 아니라 일부 스크래핑을 허용한 곳에 한해 데이터를 가져오는 개념이다. 고객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공동인증서를 등록해서 앱 서비스에 로그인해야만 연동이 가능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

오픈API가 적용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고객의 전송요구권 대행해서 고객이 이용하는 전 금융사나 공공기관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 정보도 편리하게 수신받는 것이다. 현재는 금융사와 공공기관이 오픈API 기반으로 데이터를 송출하고 전산망을 세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우리카드는 오픈API 기반으로 전환되기 전 스크래핑 방식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골격을 먼저 만들어 놓고 차근차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오픈API가 구현되는 시점에 맞춰 한꺼번에 빅뱅 방식으로 서비스를 오픈하면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며 "우선은 자산관리, 소비지출관리, 자동차·부동산 자산 등을 고객이 직접 등록하고 추후에 새로운 데이터를 병합하는 식으로 가겠다는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

물론 스크래핑 방식으로는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우선은 뱅크샐러드 수준의 앱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출시했다. 뱅크샐러드는 통합 자산조회, 맞춤상품 추천 등을 제공하는 앱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의 '원조' 격이다. 현재는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 연동 관리 금액은 15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우리카드는 커버리지 범위가 넓다는 점이 강점이다. 스크래핑이 허용된 대상 금융기관 133개와 연동이 가능하다. 현재 카드사 가운데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등록된 곳 중에서 신한카드와 더불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고객의 소비지출을 항목을 정해놓고 업종별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가계부 기능을 더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UX/UI도 손보며 비주얼 측면에서 편의성을 강화했다. 추후 오픈API 기반이 마련되면 추가되는 데이터도 가공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시스템을 오픈하면 내부 인프라나 프로그래밍, 외부 인터페이스와 네트워크 등에서 결함이 발견될 것"이라며 "외생변수로 인해 고객이 서비스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스크래핑만으로도 완벽하게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전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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