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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사상 최대어' 크래프톤, 주관사엔 박하네기본 수수료율 0.5%…역대 조단위 IPO 가운데 낮은 축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28 13:34:1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0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 등극이 예상되는 크래프톤이 상장을 돕는 주관사들에 대한 대우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수대가로 지불하는 기본 수수료율이 0.5%(50bp)에 그친다. 인센티브까지 받아 내야만 역대 조 단위 IPO들이 받는 수준 요율을 달성할 수 있다. 반면 구주주들은 구주매출로 조 단위 차익실현을 노리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주관사와 인수단에 지불하는 공모주 인수수수료 요율을 0.5%로 정했다. 주관사단이 인수하는 금액은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 4조6075억원, 상단 기준 5조6035억원이다. 0.5% 요율을 적용하면 주관사단이 받는 수수료는 하단 기준 230억원, 상단 기준 280억원이다.


다만 딜이 성공할 경우 인센티브로 최대 0.5% 범위 내에 요율을 가산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발행사 판단으로 전부 혹은 일부에게만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역대 조 단위 IPO와 비교하면 기본 요율이 바닥권이다. 현재 기준 사상 최대어이자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은 기본 수수료율 0.8%에 공모가 흥행할 경우 0.2%를 인센티브로 가산하겠다고 했다. 공모를 완수하자 최종 수수료율을 1%(0.8%+0.2%)로 정했다. 주관사단은 인수금액 4조8881억원 중 1%인 488억원을 받았다.

역대 공모액이 두 번째로 많았던 넷마블도 2017년 상장하면서 기본 수수료율 0.75%에 인센티브는 0.25%로 최대 1%를 제안했다. 다만 넷마블은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평범(240대 1)했던 탓에 인센티브는 생략했다. 인수금액 2조6617억원의 0.75%인 199억원만 줬다.

올해 상장한 조단위 IPO도 크래프톤보다 조건이 좋다.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본 요율 0.8%에 인센티브 0.2%를 제시했다.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본요율 0.8%에 인센티브가 0.3%다.

크래프톤 주관사들은 사상 최대어를 주관하면서도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면 보수가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 크래프톤은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삼성생명(4조8881억원)을 제치고 최대어에 등극하게 된다.

한편 크래프톤은 전체 공모주(1006만230주)의 30%인 303만230주를 구주매출한다. 크래프톤 창업주인 장병규 의장의 특수관계법인인 밸리즈원이 보유 지분 276만9230주를 전량 매각한다.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1조5424억원이다. 이어 전문경영인인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14만주(779억원), 김형준 블루홀스튜디오 개발총괄(PD)이 10만주(557억원), 조두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가 2만1000주(117억원)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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