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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3조 빅딜 출현에 자문사 실적 순위 변동 예고태평양·EY한영·JP모간 이마트 조력…연내 클로징 기대감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28 07:36:2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3조4000억원 가량을 베팅해 이베이코리아를 손에 넣으면서 조력한 자문사단들도 적지 않은 실적을 쌓게 됐다. 특히 올들어 성사된 조단위 빅딜이 많지 않은 가운데 성사된 3조원대의 딜은 자문사들의 자문실적 경쟁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전날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거래규모는 3조4400억원 가량이다.

이번 딜로 이마트 측을 도왔던 자문사단들의 상당한 실적 상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수측의 경우 JP모간, 법무법인 태평양, EY한영 등이 자문사단으로 참여했다. 매각측에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금융자문사로 참여하고 해외 법무법인인 왁텔(Wactell)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특히 올해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렇다 할 조단위 딜이 많이 성사되지 않았다. 몇천억대의 딜은 종종 일어났지만 조단위 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에 빅딜 한두개에 리그테이블 순위가 확 바뀔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이런 분위기에서 성사된 3조원 대 딜은 자문사단의 실적 순위에 확실한 영향을 미칠 이벤트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법률자문 부문에서 태평양은 이번 딜로 확실한 순위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더벨 기업 인수매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완료기준으로 법률자문사 순위는 김앤장, 광장, 태평양 순이었다. 자문금액과 건수를 감안한 조정점유율은 각각 22.11%, 14.34%, 12.44% 순을 나타냈다. 3위인 태평양과 2위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셈이다.

1분기 완료 기준 태평양의 자문금액은 3조7102억원이다. 3조원 가량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딜이 하반기중 완료된다면 태평양은 상당한 금액의 실적을 추가하는 셈이라 공고한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셈이다.

1분기중 발표기준(SPA 체결기준)으로 태평양은 2조2332억원의 자문실적을 쌓으며 3위를 나타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잡코리아 인수자문(9000억원), 현대중공업지주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자문(8500억원), 카카오모빌리티 소수지분 매각자문(2200억원) 등이 완료기준 실적으로 1분기에 잡혔던 딜이다.


금융자문 부분에선 JP모간의 순위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JP모간은 지난해 완료기준으로 3조5189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6240억원으로 7위에 머물러 있었다.

올해 1분기 완료 기준 금융자문 순위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삼일PwC, 크레디트스위스, HSBC 순이다. 이중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자문으로 참여 실적을 나눠 가지며 1위와 2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공산이 크다.

JP모간은 이마트 편에서 인수자문을 단독으로 수행하며 하반기 대형 실적을 예정해 두고 있다. 딜클로징으로 하반기중 3조원대의 자문실적을 추가하게 된다면 단숨에 3위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간은 지난 4월 있었던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딜에도 인수자문사로 활약했다. 이타카홀딩스 인수규모는 1조728억원으로 역시 올해 JP모간 실적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딜이다.

다만 JP모간이 상반기 약진을 발판삼아 리그테이블 상위 순위를 공고히하기 위해서는 남은 딜의 향방도 중요하다.

아직 SPA 체결 전인 딜 중 올해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한온시스템의 경우 6~7조원 가량의 딜사이즈가 예상되며 주선사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딜로 분류되고 있다. 매각 자문은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가 맡고 있는 가운데 인수자의 향방에 따라 자문사들의 희비도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열기가 식긴했으나 딜리버리히어로가 매각을 추진하는 요기요 또한 조단위 규모의 딜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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