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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비상장 DL케미칼, 그룹 지배구조 투명화 기조 따른다의무 없지만 사외이사진 선임, 산하 위원회 5개 구축

이윤재 기자공개 2021-06-28 13:06:2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전제로 삼은 지배구조 개선 행보는 DL케미칼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사외이사 도입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이지만 여타 상장사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사회를 꾸렸다. 올해 1월 물적분할로 설립된 이래 상반기는 대부분 이사회 정비에 여념이 없었을 정도다.

DL그룹은 올해초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병행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건설사업부문을 인적분할로 떼어내 DL이앤씨를 설립했고, 화학사업부문은 물적분할로 DL케미칼이 됐다. 존속법인은 간판을 DL로 바꾸고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지주회사 전환 배경에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수년간 대내외에서 대림산업의 불완전한 지배구조에 대한 개편의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최정점 지배회사인 ㈜대림 지분 일부가 재무적투자자(FI)에 넘어가면서 풍랑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DL그룹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 카드를 꺼냈다.

그룹내 주요 계열사인 DL, DL이앤씨 등은 여타 상장사와 견줘도 손색 없는 이사회 진용을 구축했다. 재무위원회와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등을 설치하며 이사회 선진화에 나섰다. DL은 여성 사외이사까지 선임하며 상법 개정에 발빠르게 대처했다.

이러한 의지는 화학사업 최전선에 있는 DL케미칼에도 예외는 아니다. 비상장사인 만큼 사외이사 도입 의무는 없지만 출범 이후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진을 구축했다. 현재 DL케미칼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각각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 5인으로 이뤄졌다.

사내이사진으로는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과 남용 고문이 참여하고 있다. 남 고문은 LG그룹 출신으로 DL그룹 전반에 통용되고 있는 LG 출신 인사 등용의 출발점인 인물이다. 사외이사로는 법률전문가인 김의창 변호사, 회계전문가인 이인수 회계사가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해까지 ㈜대림 감사를 맡았던 정재호 이사다.


그간 DL케미칼이 진행한 이사회 내역을 보면 출범 이후 3개월간은 이사회 구축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분할 이후 대표이사 선임과 이사회 의장 선임, 이사회내 위원회 설치 등 안건을 동시에 통과시켰다. 뒤를 이어 이사회와 산하 위원회 규정 개정 등이 이뤄졌다.

현재 이사회 산하에는 5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재무위원회다. 김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과 재무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 기타비상무이사가 위원장이다. 보상위원회와 거버넌스위원회,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진용만 놓고 보면 오히려 상장사인 DL건설보다도 DL케미칼이 개선된 양상이다. DL건설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1인 등 4인 이사회 체제를 꾸리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계열사 전반에 대해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원칙으로 내걸었다"며 "DL케미칼은 비상장사이지만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만큼 이러한 기조가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DL그룹 주력 계열사 중에서 사외이사를 두지 않은 곳은 최정점 지배회사인 ㈜대림 정도가 눈에 띈다. 현재 ㈜대림은 사내이사 4인, 감사 1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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