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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rief]크래프톤, 수요예측 연기…오비고, 나홀로 출격금감원 엄격 심사, IPO '제동'…'커넥티드카 플랫폼사' 특례상장 추진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29 13:51:5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6월28~7월2일)에도 주식자본시장(ECM)은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오비고만 수요예측에 나선다.

IPO 대어로 평가받는 크래프톤도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으면서 상장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35조원을 웃도는 밸류에이션 책정에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공모가를 낮춰야 할 의무는 없지만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위한 논리 구성은 다시 해야 한다.

◇크래프톤, 밸류 고평가 논란…결국 정정 요구

크래프톤은 당초 6월 28일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었다. 1주 당 희망 공모가액이 45만8000~55만7000원에 결정되면서 밸류가 35조735억원에 책정됐다. 17.8~32.4% 할인율을 적용한 밸류에이션은 26조~28조원이었다.

하지만 국내 게임대장주인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약 18조원)을 8조~10조원 상회하는 밸류로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와 비슷한 이익을 내고 있지만 밸류는 세배 이상 차이가 나서다. 크래프톤 PER은 45.2배로 넥슨의 PER 12배보다 높게 책정됐다.

크래프톤이 적용순이익 반영 시기을 달리해 밸류를 극대화한 측면도 있었다. 주요 매출국가인 중국은 최대명절인 2월 춘절에 게임수요가 급증하는 특성이 있는데 올 2~4분기도 1분기와 비슷한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가정해 밸류를 극대화했다. 실제 지난해 총 순이익(5563억원) 중 절반 이상이 1분기에 인식됐다.

피어(비교)그룹으로 선정한 7개 기업 중 업종이 다른 곳도 포함돼 됐다. 결국 금감원은 크래프톤이 기존 신고서로 증시에 입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수요예측 일정은 7월 21~22일로 조정됐다. 한달여의 시간 동안 공모가 산정 논리만을 정정할지, 할인율을 더 높여 공모가를 낮출지는 크래프톤의 선택에 달렸다.

◇신고서 정정 오비고, 28일 기관 수요예측


이로써 이번주 ECM 시장에는 오비고만 유일하게 수요예측에 도전하게 됐다. 오비고는 2003년 설립된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사다. 기술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상장 파트너로 딜을 이끌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2400~1만43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액은 밴드하단 기준으로 274억원이다. 피어그룹 평균 PER은 26.13배로 산출했다. 평균 PER(26.13배)에 적용 순이익(100억원)을 곱해서 도출한 적정 밸류는 2600억원에 달한다.

특례상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정정신고를 하느라 앞서 한차례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오비고는 AGB 브라우저, 앱 프레임워크, 개발 툴킷, 앱 스토어 등을 개발·운영하며 연간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핵심 사업 파트너는 글로벌 1위 차량용 운영체제(OS) 기업인 블랙베리QNX다. 2016년 10월 파트너십을 맺은 후 HTML5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차량 IT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스마트카 시장은 커넥티드카 산업 분야의 다양한 비즈니스 참여자와 결합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운행관리, 차량관리, 엔터테인먼트, 안전, 웰빙(편의), 운전보조 등으로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오비고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3년 뒤인 2023년엔 매출이 398억원으로 2020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2023년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대규모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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