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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美 이베이, 남은 지분 20% 'IPO 엑시트' 통로찾나잔여 주식가치 8600억, 이베이코리아 상장 후 차익실현 관측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1-06-29 08:07:36
신세계그룹이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었지만 잔여 지분 20% 가량이 미국 본사 이베이(eBay)에 남게 됐다.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넘기고자 했지만 신세계그룹과 협상 과정에서 계획을 변경했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분 맞교환 방식을 제시했지만 이베이 측의 반대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매각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받고자 했기 때문이다.

결국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신세계그룹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약 3조4404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결국 네이버가 인수하고자 했던 지분 19.99%가 이베이 본사에 남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베이가 애초 계획을 변경하고 지분 일부를 남겨두는 것에 합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쟁사였던 롯데쇼핑이 낮은 금액을 제시했기 때문에 최종 인수자로 신세계그룹이 낙점됐지만 이베이와 추가적인 협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실상 신세계그룹이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평가지만 이베이가 매각 초기 기대했던 이베이코리아 몸값 5조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당장에 지분 100%를 신세계그룹에 넘기기보다 지분 19.99%를 남겨두고 후속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의 인수가액을 감안하면 이베이코리아의 전체 몸값은 4조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그중 지분 19.99%의 값은 8596억원이다. 이베이코리아 경영권을 신세계그룹에 넘겼지만 이베이는 향후 이보다 더 높은 값에 나머지 지분을 매각할 계획으로 보인다.

정용진 부회장은 직접 나서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코리아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현재 이베이코리아 지분 19.99%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19.99% 지분을 보유한 이베이와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해나가기 위한 방안에서다. 물론 추가적인 지분 인수에 따른 신세계그룹의 재무부담 가중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이베이코리아 기업공개(IPO)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는 중이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을 증대시켜 기업공개를 이뤄내면 이베이로서는 현재보다 더 비싼 값에 남은 지분을 털어낼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미국 이베이가 지분을 남겨둔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향후 배당 등을 고려했을 수도 있고, 기업공개 이후 몸값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했을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어 “이베이코리아를 운영해온 이베이가 일부 지분을 남겨 놓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이베이와 협조적인 관계를 지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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