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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리쇼어링' 물결, 하반기 최대 변수 '차이나 리스크'""선진국 '중국 기술패권' 견제 가속화, 당분간 디커플링 이어질 것"

전효점 기자공개 2021-06-30 08:19: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중 분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경영 전략을 짤 때 중국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경제는 중국의 기술패권 부상을 견제하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생산 기지의 본국 이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전략적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더벨은 6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주제로 '2021 더벨 경영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 발표 후 윤덕룡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이 사회를 맡아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실장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진행됐다.

<6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주제로 '2021 더벨 경영전략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윤덕룡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연구위원>

패널들은 기업들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짤때 '중국 리스크'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원 실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디커플링은 단기적 이슈이므로 선진국과 신흥국 가운데 어느 시장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걸 예측하기 힘들다"며 "미중간 패권 경쟁에 따라 글로벌가치사슬(GVC)이 개편될 수 있다면 중장기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견제로 중국의 첨단산업 성장률이 더뎌질 수 있고 자체적인 부채 증가로 인한 불안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이 지금 당장 중국 내 생산기지 투자를 철회하라는 것은 아니다"며 "미래 투자 방향을 정할 때 베트남이나 미국 등으로 생산기지를 재배치하는 수순을 고려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철 선임연구위원 역시 중국 리스크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미중 패권 경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중국 리스크에 관한 비용을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이 커졌다"며 "예전의 단가 인하와 같은 단기적 비용을 중시하기보다 중장기적 리스크를 반영한 생산비용 함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당장 중국에서 제화를 생산하는 게 유리하지만 나중에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는 것보다 비용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이 다시 리커플링(recoupling·재동조화)으로 선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연구위원은 "코로나19를 비롯한안보 등 다방면의 위험요인을 완화하고 제거할 필요가 있다는 게 선진국들의 의중이며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이 디커플링"이라며 "당분간 리커플링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들은 중국이 WTO에 가입할 당시 세계 체제에 편입하기를 기대했지만 중국은 반대로 독자 노선을 지속적으로 택했다"며 " 미국 바이든정부가 이에 대응해 노동과 환경 문제를 통상에 접목시키는 한편 인권 문제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하면서 2013년과 같은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긴축에 따른 쇼크)이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기업들은 미국의 통화 정책보다 국내의 통화 정책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시기는 2023년부터 본격화된다는 컨센서스가 있다"면서 "연준 행태를 보면 통상 매해 12월에 공개적으로 발표한 후 이듬해 실질적인 액션에 돌입하는 패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테이퍼 텐트럼을 발생시킨 원인이 현재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커뮤니케이션 미스였다는 벤 버냉키 당시 의장의 회고록 일부를 언급했다. "파월이 누구보다 커뮤니케이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전과 같은 텐트럼 발생할 가능성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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