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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美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우려 시기상조"강현주 자본시장연구위원 "연준 2022년 이후 금리인상 여건 도달, 선제적 관리 필요"

김은 기자공개 2021-06-30 08:18:5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의 물가가 뛰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글로벌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며 우려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해소되면서 향후 인상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사진)은 6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 변수' 주제로 열린 '2021 더벨 경영전략포럼'에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위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소통과 시장의 충분한 예측 노력으로 인해 미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가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채 금리가 향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달러화 가치와 국내외 위험 자산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CPI 5%, Core PCE 3% 수준에 각각 도달했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진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은 기저 효과와 산업 전반에 나타난 공급 병목현상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채권 매입을 지속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동안 급등하던 국제 원자재 가격은 최근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었으며 실물 경기와 과거 인플레이션이 현재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게 축소되고 있다.

강 위원은 "미국 국채금리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이라며 "향후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세계 시장에 분산돼있던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신흥국 등 일부 국가가 외환 위기를 맞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같은 증권 자금 유출 위험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2013년 테이퍼링 당시 달러화 강세 및 변동성 확대로 순유입은 축소됐으나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2013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의 언급으로 테이퍼링은 세계 금융시장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당시 테이퍼링은 초저금리 상태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정부의 국채 등 다양한 금융자산을 매입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던 양적완화 정책을 점차 축소한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강 위원은 미국발 수요 확대로 교역 상대국의 수출이 늘면서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7%대, 한국의 경우 4%대 초반 수준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국 역시 백신 보급이 점차 원활해지면서 경제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금리 인상 폭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은 오는 2022년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정책적 여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실질적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시점은 2023년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전기차, 자율주행차 등)가 증시를 주도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위원은 "글로벌 금리 동조화가 커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한국의 주가 역시 영향을 받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금융 기관들의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올해와 내년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기존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기조가 급선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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