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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VC 1조 펀딩 시대 지속…솔리더스 '깜짝 1위' 등극1조1701억 신규 자금 유입…1000억 대형 벤처펀드 결성은 '1곳'

양용비 기자공개 2021-07-01 11:30: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시장에선 1조1701억원의 벤처펀드가 조성됐다. 6년 연속으로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벤처캐피탈 펀드레이징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톱’ 지위에 깜짝 등장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더벨에 실적 자료를 제공한 벤처캐피탈 가운데 유일하게 1000억대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펀드레이징을 주도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도 각각 831억원, 765억원 규모로 벤처펀드를 만들어 곳간을 채웠다.

◇6년 연속 상반기 VC 1조 펀딩…자금 조달 훈풍 지속

더벨은 국내 79개 벤처캐피탈 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취합, 분석했다. 실적 자료를 제공한 79곳 가운데 상반기 펀드레이징을 단행한 벤처캐피탈은 44개사다. 이들은 총 1조1701억원의 펀드를 결성했다.

상반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은 것은 2016년 이후 6년째다. 더벨 집계 기준 국내 벤처캐피탈의 연도별 상반기 펀드레이징 총액은 △2016년 1조3992억원 △2017년 1조3288억원 △2018년 1조2166억원 △2019년 1조2037억원 △1조1330억원이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나우IB캐피탈,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이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했다.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한 곳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위벤처스와 더웰스인베스트먼트도 활발한 펀드레이징 활동을 펼치며 ‘톱10’을 형성했다.

톱10 벤처캐피탈이 상반기 결성한 금액은 6488억원이다. 전체 펀드레이징 규모의 55.4%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상위 10개 벤처캐피탈의 벤처펀드 조성 규모는 8125억원이었다. 올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1% 감소했다.

벤처펀드 결성 규모가 불어났지만 상위 10개 집단의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 모집단은 79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 76곳보다 늘어났다. 그만큼 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이 고른 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부터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가 결정된 만큼 하반기 펀드 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솔리더스, 대형 벤처펀드 결성 ‘유일’…에이티넘, 초대형 펀드 '완성'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이다. 더벨에 실적 자료를 제공한 운용사 중 1000억원 이상 실탄을 마련한 유일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1000억원으로 결성한 대형 펀드는 ‘솔리더스 스마트바이오 투자조합’이다. 50억원 규모의 ‘솔리더스 스타벤처 투자조합1호’도 결성하면서 총 1050억원의 펀드레이징을 완료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작년 모태펀드 3차 정시에서 스마트대한민국 바이오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솔리더스 스마트바이오 투자조합’의 펀드레이징을 진행했다. 작년 말까지 조합 결성을 완료해야 했지만 결성시한 연장을 통해 올해 3월 31일 조성을 매듭지었다.

해당 펀드엔 스마트대한민국 모펀드와 하나-KVIC 유니콘 모펀드에서 각각 492억원, 108억원 등 600억원을 조달했다.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캐피탈, 키움캐피탈 등 금융사에서 220억원을 출자했다. 서울산업진흥원에선 35억원,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스마트 등도 10억원을 보탰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GP커밋으로 105억원을 책임졌다.

작년 펀드레이징 1위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관록도 여전하다. 작년 결성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을 증액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이었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은 작년 말 1, 2차 클로징을 통해 4669억원으로 조성됐다. 올해 831억원을 추가 모집하며 규모가 5500억원으로 불어났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 펀드 ‘대형화’를 이끌고 있다. 2014년 벤처캐피탈업계 최초로 2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한 이후 2018년에는 3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했다. 작년과 올해 멀티클로징을 통해 만들어진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은 국내 최대 규모 벤처펀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톱3’에 진입했다. 작년 결성한 펀드의 증액분과 신규 펀드를 포함해 총 76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에스브이에이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728억원으로 퍼스트클로징 됐다. 이후 올해 1월 335억원을 추가로 증액하며 펀드 규모를 1063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 3월엔 430억원 규모로 ‘에스브이에이벤처펀드I’을 만들면서 벤처펀드 결성 순위 3위에 랭크됐다.

◇‘3년차’ 위벤처스의 저력…펀드레이징 두각

올해 설립 3년차를 맞이하는 위벤처스의 저력도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 493억원의 신규 자금을 끌어 모아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설립 이후 벤처조합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9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23억원 규모로 결성한 ‘스마트AP-WE언택트펀드 1호’는 올해 1월 50억원이 증액됐다. 이 밖에도 3개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며 투자 곳간을 크게 키웠다. ‘위알렉산드리아펀드’(83억원)와 ‘위브라이트그린펀드1호’(45억원)를 차례대로 결성했다. 이달 ‘스마트SF-WE언택트펀드2호’(315억원)도 만들며 실탄을 두둑히 장전했다.

작년 위벤처스는 빠른 속도로 펀드레이징에 나서 1159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당시 벤처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 가운데 18위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조달한 자금 뿐 아니라 하반기 추가 펀드 결성을 예고한 만큼 운용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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