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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코로나19 무색, M&A 거래 규모 폭발적 증가[M&A.Overview]대기업, 투자 적극 나서…랜드마크 딜은 '배달의민족'

조세훈 기자공개 2021-07-01 11:05: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나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난해 뿐 아니라 그 이전과 비교해도 시장 규모가 커졌다. 미래를 준비하려는 기업과 사모펀드(PEF)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가 완료기준 올 상반기 랜드마크 딜로 기록됐으며, 현재 진행중인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도 그에 못지 않은 딜로 평가된다.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총 250건의 거래(완료 기준)가 이뤄졌다. 총 거래 규모(기업 인수, 매각)는 약 33조287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거래규모 약 23조584억원, 거래건수는 169건)와 비교할 때 40% 넘게 증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당시와 비교해도 거래규모가 적지 않다. 2019년 상반기에는 완료 기준으로 총 178건의 M&A 거래가 이뤄졌고 총 거래액은 26조7021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1조원 넘는 빅딜은 총 6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해 상반기 5건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빅딜 자체는 많지 않았다. 대신 중형급 딜이 대거 이뤄지면서 거래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랜드마크 딜은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다. 2019년 12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관문에 막혀 1년여를 넘긴 후에 거래가 종결됐다.

이밖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8000억원), MBK파트너스의 BHC 재투자(1조5500억원), LG화학의 편광판사업부 매각(1조3211억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매각(1조2806억원), 하이브의 이타카 홀딩스 인수(1조1200억원) 등이 상반기 이뤄진 주요 조 단위 딜이다.

조인트벤처(JV)나 합병, 부동산 등의 거래를 모두 포함한 상반기 시장 규모는 62조9241억원(324건)이었다. 전년동기(48조990억원)대비 15조원 가량 규모가 커졌다. 한편 올해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시장 규모는 21조235억원으로 89건이 이뤄졌다. 전년 동기 22조3111억원의 딜이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소폭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대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찾기가 분주하게 나타났다. 국내 플랫폼 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콘텐츠 확보 경쟁을 이어갔다. 네이버는 2021년 1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억달러에 인수했다. 왓패드는 월 이용자 9000만 명, 창작자 500만 명, 작품 10억 편을 가진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이다. 한국 웹툰을 번역해 190개국 300만 명 이상에게 서비스하는 미국 2위 웹툰 플랫폼 태피툰의 운영사 콘텐츠퍼스트에 334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어 국내 웹소설 시장 수위권 업체인 문피아를 3000억원에 품었다.

카카오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933억원),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경영권(5000억원)을 인수하며 맞불을 놓았다. 카카오재팬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추가 '실탄'을 마련했다. 때문에 향후 양사의 투자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패션 플랫폼 업체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을 1조원에 인수하며 공격적인 M&A행보를 보였다.

하이브는 아리아네 그란데, 저스틴 비버가 소속된 레이블 이타카홀딩스를 1조1200억원에 사들였다. K-POP에 의존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미국 정부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에 최종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 중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패션 플랫폼 W컨셉코리아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까지 사들이며 유통 시장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섰다.

기업 인수·매각 거래에서 상반기 금융자문 1위는 모건스탠리가 차지했다. 올 상반기 랜드마크 딜인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M&A에서 인수측의 금융자문을 맡아 4조8000억원의 자문실적을 한번에 쌓았다. 2위인 골드만삭스보다 2조원 넘는 자문실적을 쌓으며 여유있게 선두를 지켜가는 분위기다.

회계자문에서는 삼일PwC가 삼정KPMG를 크게 앞섰다. 매년 양강 구도를 이어왔지만 삼일PwC가 1조원을 웃도는 조단위 빅딜을 4건이나 수행하며 자문실적을 4배 가량 앞서고 있다. 반면 법률자문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절대 왕좌 자리를 지켜온 김앤장이 여전히 1위자리를 지켰지만 법무법인 광장이 3.5%포인트까지 시장점유율을 쫓아오며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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