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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하반기 인사·조직개편 '안정' 방점 원컨시어지영업부 신설, 비대면채널 경쟁력↑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02 08:56:2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0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하반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소폭으로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년 전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파격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과 달리 '안정'에 방점을 찍은 분위기다.

그만큼 경영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전담 마크하는 조직만 새로 꾸려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지점장 인사를 낼 예정이다. 오는 9일에는 관리자와 책임자 등 실무자급 인사가 계획돼있다. 이번 하반기에는 별도 임원 인사나 보직 변경이 없을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연말에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고 7월에는 소폭의 변화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작년 이맘때 우리은행은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당시 부행장 및 상무급 임원 7명이 자리를 교체했다. 연공서열을 깨고 1년차 임원이 최고위직인 그룹장으로 이동하는 이변도 나타났다.

권광석 행장이 취임 첫해를 맞아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당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라임자산운용 사태 여파와 코로나19라는 위기까지 겹쳐 작년에는 영업보다는 조직 안정화 등 수습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말에도 한 차례 큰 변화를 줬다. 사업그룹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해 기능 중심으로 주요 사업그룹들을 통합했다. 여기 발맞춰 임원 자리도 자연스레 줄어들기도 했다.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으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우량한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늘렸는데 순이자마진(NIM)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비이자부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그 결과 1분기 7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년 새 4779억원에서 5526억원으로 불어났다.

작년과 달리 올해 영업 환경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인사 측면에서도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복수의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하면 간혹 임원 인사나 보직 변경을 진행하기는 하지만 임기가 만료되는 겨울에 치중되는 게 사실"이라며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하반기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 개편도 실무 수준에서 미세 조정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영업/디지털그룹 산하에 원(WON)컨시어지영업부를 신설하기로 한 점이다. 대면 채널을 이용하지 않고 '우리WON뱅킹'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모바일로만 거래하는 고객들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비대면 고객 전담관리 영업 조직을 확대해 힘을 실어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올 초 권 행장의 신년사와도 맞닿아있다. 그는 2021년 신축년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 혁신과 채널 혁신을 꼽았다. 특히 은행의 비대면 핵심 채널인 우리WON뱅킹이 금융권 대표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올 들어 우리카드의 앱인 우리페이의 간편결제 기능을 우리WON뱅킹 앱에 도입하기도 했다. 은행 앱에서 카드사 페이 서비스를 구현한 건 업계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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