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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바이오, 타스컴 흡수합병해 코스닥행 시도 현장진단 분야로 사업 체질 변경…반대매매 한도 200억

심아란 기자공개 2021-07-02 08:07:0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뇨병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던 이도바이오가 혈액 검사장비 개발사인 타스컴을 흡수합병한다. 현장진단(POCT) 분야로 사업 컨셉을 바꾸는 동시에 사명도 타스컴으로 변경한다. 합병 후 기업가치는 1000억원대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도바이오는 합병 절차를 마친 이후 코스닥 이전상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도바이오는 타스컴 흡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 이후 코넥스 상장사인 이도바이오가 존속하고 타스컴은 해산되는 방식이다. 사명은 타스컴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타스컴은 인포피아(현재 오상헬스케어) 연구소장 출신인 이성동 대표가 2013년에 창업한 회사다. 면역·생화학 방식을 결합한 현장진단 시스템 '심플렉스타스(SimplexTAS)'를 개발해 유럽, 미국 등 해외 원격의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는 손끝 체혈로 혈액 검사가 가능한 점이 경쟁 우위 요소로 꼽힌다. 의료진 도움 없이 체혈이 가능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당뇨, 간기능 등 만성 질환과 함께 감염성 질환 검사도 가능하다. 진단 장비도 소형화한 만큼 일상 공간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이도바이오는 타스컴 합병 이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에 법인을 세워 심플렉스타스의 FDA 승인 등을 준비한다. 이도바이오 창업자인 이인근 대표와 송민선 부사장(최대주주)은 과거 아이센스에서 근무하며 의료기기의 해외 판매 경험을 쌓은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을 위한 기준 가치는 이도바이오가 677억원, 타스컴이 333억원으로 산정됐다. 송 부사장 등 이도바이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46.97%를 기록 중이다. 합병 이후 송 부사장이 31.53%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2대주주는 이성동 타스컴 대표(18.81%)로 예상된다.

송 부사장과 이성동 대표는 주주 간 계약을 통해 합병 이후에 동일한 의결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성동 대표는 최고책임기술자(CTO) 역할에 주력하고 이인근 대표, 송 부사장이 경영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도바이오와 타스컴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지급할 주식매수대금 한도를 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도바이오의 코넥스 주가는 2만4000원대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2만2476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아직까지는 반대 주주에 대한 부담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이도바이오는 타스컴 흡수합병을 완료하면 코스닥 이전상장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심플렉스타스 생산 캐파 확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 창구를 열어주려는 목적이다.

그동안 CKD창업투자, 케이런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 일곱 곳의 FI로부터 총 11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았다. 이도바이오 지정자문인인 한화투자증권도 1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도바이오는 기존 사업인 당뇨병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은 장기적으로 접근하기로 결정했다. 자가유래 골수줄기세포 분화 기술을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는 현재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다.

이인근 이도바이오 대표는 "타스컴 합병을 통한 현장진단 시장 진출은 단순 수익 사업이 아닌 환자의 의료 수요를 고려해 선택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혈액 관련 빅데이터를 축적한 이후 의료기기 분야 신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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