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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추경 2700억 추진…하위분야 면면은 스케일업·글로벌·청년창업·지역뉴딜 4개 부문, 국회 통과 후 출자사업 공고

박동우 기자공개 2021-07-06 07:59:3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추경 출자사업을 모색한다. 스케일업, 글로벌, 청년창업, 지역뉴딜 등 4개 분야에 2700억원의 정부 예산을 배정한다. 한국벤처투자는 국회가 예산안을 심의해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대로 출자사업을 공고하는 방침을 세웠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2차 추경예산안이 편성되는 대로 모태펀드 추경 출자사업을 공고하는 계획을 세웠다. 7월 중으로 국회 통과를 관철하겠다는 여당의 로드맵을 감안하면 8월 안에는 출자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추경예산안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출자에 추가로 투입하는 정부 예산은 2700억원이다. △스케일업(1000억원) △글로벌(700억원) △청년창업(600억원) △지역뉴딜(400억원) 등의 분야에 중소벤처기업부 재원을 배정했다.

스케일업 부문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다. 1000억원을 추경안에 올렸다. 민간 출자자의 실탄을 최소 1500억원 더해 2500억원을 웃도는 자펀드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출자 사업을 정식으로 진행하면 위탁운용사(GP)를 2곳 선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과 예비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운용한다. 2021년 1차 정시에서 모태펀드는 1000억원을 출자해 SV인베스트먼트와 키움인베스트먼트를 위탁운용사(GP)로 선정했다. 두 투자사는 올해 3분기 안에 25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해야 한다.

글로벌 분야에는 추경예산 700억원을 배정했다. 성장성이 뛰어난 스타트업이 외국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 시장을 개척하도록 돕는 취지를 반영했다.

당초 중소벤처기업부는 7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내 2000억원이 넘는 글로벌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추경안을 짜면서 올해 글로벌 투자 펀드에 출자하는 전체 금액은 1450억원으로 불어났다. 자펀드 결성 규모도 4000억원 이상으로 바뀌었다.

올해 본예산에 빠졌던 청년창업 분야가 생겨난 대목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600억원의 국비와 400억원 이상의 민간 재원을 토대로 1000억원 이상의 자조합을 만든다.

청년창업 부문은 2020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하위 분야였다.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를 넘긴 창업·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지원해야 하는 주목적 투자 요건을 달았다. 당시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메가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등 4개사가 GP 지위를 따내 자펀드를 조성했다.

지역뉴딜 분야에도 추경예산 400억원을 더하면서 정부 출자 재원은 1000억원까지 늘었다.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결성 규모도 170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불어났다. 부산, 충청 등 전국 4개 권역에 모펀드를 론칭한 뒤 자조합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방의 유망 기업, 규제자유특구에 자리잡은 업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올해 1차, 2차 정시에서 잇달아 지역뉴딜 벤처펀드 출자 금액을 공표했으나 GP 선정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운용사를 뽑을지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상황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해마다 추경예산을 배정 받았다. 2017년 8600억원, 2018년 2680억원, 2019년 650억원 등의 정부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 하반기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작년에는 추경예산 2000억원과 기존 모태펀드 재원 1655억원 등 3655억원을 토대로 민간 자금을 매칭해 8000억원을 웃도는 자조합을 결성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모태펀드가 추경 출자사업을 추진하는데, 자조합 결성에 도전할 기회를 운용사들에 부여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달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얼마나 예산이 증감될지 여부가 업계의 주된 관심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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