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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일괄신고 합류…지주 출범 이후 처음 내부등급법 승인 이후 자본비율 관리 숨통…일반 회사채 발행 니즈↑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14 13:03:3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회사채 일괄신고 대열에 합류했다. 2019년 1월 지주 출범 이후 약 2년 반만이다. 1년간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일반 회사채(SB)를 수요예측 등 별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단계적인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고 있는 만큼 자본비율 관리에 한결 숨통이 트이자 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일괄신고제를 통해 조달의 편의성과 발행금리 하락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1년간 3000억 일괄신고, 영구채 발행 일변도 탈피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7월6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약 1년간 30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금융당국에 일괄신고서를 제출했다. 2019년 1월 지주사 설립 이후 첫 제출이다.

일괄신고제는 일정 기간에 조달할 금액을 금융당국에 신고하면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늦게 회사채 일괄신고 대열에 합류했다. 발행규모 역시 신한금융지주(1조2000억원), KB금융지주(1조400억원), 농협금융지주(1조2000억원), 하나금융지주(5000억원) 등과 비교하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다른 지주사와 동일하게 일괄신고서 제도를 활용하여 시장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분배하여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BIS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선순위채보다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주로 발행했다. 상대적으로 일괄신고제 효용성이 낮았던 이유다.

다만 지난해부터 BIS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하는 데 있어 단계적으로 내부등급법 적용을 받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조달 통로를 확보해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하는데 있어서 일부 자산에 대해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자체 리스크 관리 모형을 기반으로 한 내부등급법으로 바꾸면 BIS비율이 크게 상승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가계·개인사업자 등에 한해 내부등급법을 활용하도록 금융당국의 부분 승인을 받았으며 이르면 올해 9월 추가 승인을 거쳐 내부등급법 적용 범위를 신용카드와 외감법인(대기업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 지주 출범 이후 첫 선순위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직전 1년간 채권 공모액이 있어야만 일괄신고를 허용한다’는 자본시장법상 단서 역시 충족했다.

◇절차적 편의성·발행금리 하락 효과 기대

우리금융지주는 앞으로 M&A와 비은행 계열사 영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 규모와 빈도가 높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괄신고제를 통한 절차적 편의성이 한결 필요한 시기다.

수요예측 절차를 밟지 않는 만큼 공모 흥행 여부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기업실사도 추가 신고서를 제출할 때에만 약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아울러 선순위채보다 후순위채의 발행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만큼 자금조달 비용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후순위채 발행금리는 2.1~2.5%,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는 3% 초중반대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한 선순위채 발행금리는 1.23%로 약 100bp~200bp가량 낮은 수준이다.

물론 발행사의 자금조달 전략이 일찍 노출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금융지주의 경우 초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조달 전략이 공개되는 데 큰 부담이 없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일괄신고제에 따른 우리금융지주 제2회 외 선순위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우수한 신용도,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 중인 사업 다각화, 양호한 자산 건전성, 금융당국의 지원 가능성 등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후순위채의 경우 ‘AA/안정적’,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AA-/안정적’이다. 채권의 후순위성과 향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을 때 전액 영구상각되는 조건 때문에 선순위채보다 낮은 등급이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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