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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금융권 돌아온 박진회, 토스뱅크 연착륙 조력 미션'무게감' 큰 인사 사외이사로 영입, 정통은행 경험 인뱅 접목 기대

김현정 기자공개 2021-07-14 07:30:0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사진)이 퇴임 1여년 만에 금융권에 컴백했다. 혁신금융을 표방하는 토스뱅크 이사회에 사외이사 지위로 합류한다.

그는 과거 한미·씨티은행 통합을 주도하며 한국씨티은행의 기틀을 세운 경험이 있다. 또한 행장 시절 10년 앞을 내다본 디지털 전환 정책을 이끌었다. 토스뱅크 초기 사업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이사는 13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금융기관에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토스뱅크가 안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경영진이 혁신금융에 집중할 수 있게 이사진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박 이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건 신생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과정에서 은행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토스뱅크 본인가 이후 박 이사와 당초 친분이 있었던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박 이사에게 이사진 합류를 제안했다. 흔쾌히 수락하면서 영입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박 이사가 금융권에서 워낙 저명한 인사인 만큼 토스뱅크는 박 이사의 영입으로 은행으로서의 무게감을 싣게 됐다. 올 3월 카카오뱅크가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정통 은행의 모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을 받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박 이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씨티은행, 삼성증권 등을 거친 금융전략가로 씨티은행 은행장 생활만 6년이 넘는다. 씨티은행 및 한미은행에서 자금담당본부장, 기업금융그룹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한 만큼 은행업 전반에 대해 정통하다.

작년 8월 말 씨티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금융권 내 그를 향한 러브콜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11월 은행연합회장, 올 2월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거물급 인선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현재는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민간위원에 참여 중이다.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는 금융위원회 산하 기구로 아시아 금융허브 육성의 토대가 될 토양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위원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박 이사 퇴임 이후 금융권 여러 곳에서 박 이사를 모시려 했던 것으로 안다”며 “금융업권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신망이 두터운 리더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가 쌓은 특별한 경험들 역시 토스뱅크 초기 사업에 적절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이사는 최고운영책임자로서 2004년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 통합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2014년 박 이사가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선임됐을 당시 한국씨티은행은 박 이사를 놓고 '씨티그룹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라고 추대한 바 있다.

과거 양행의 인력 및 서비스의 질적인 통합을 통해 새로운 은행을 꾸려나간 경험이 있는 만큼 신생법인인 토스뱅크가 사업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 데 적절한 조언을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디지털 경험이 풍부한 점도 토스뱅크 이사진으로서 제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 이사는 2016년 영업점 70% 통폐합이라는 결단과 함께 오프라인 채널 개혁에 나섰다.

당시는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은행, 카드로 구분됐던 앱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한 모바일 앱 ‘씨티 모바일’을 출시해 큰 이목을 끌었다. 자금세탁 악용 등 디지털 뱅킹 부문에서의 리스크도 함께 고려하는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씨티은행에 시대에 앞선 프로세스를 마련한 CEO인데다 통합은행 초기 작업의 틀을 마련한 인물인 만큼 출범 초기 법인 토스뱅크의 구체적 사업전략 및 비전을 보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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