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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인수하나 콜옵션 포함 21.58% 확보…'보라코인' 웨이투빗도 콜옵션으로 인수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16 08:09:4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이 메가히트를 하면서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의 M&A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50억원 규모 초기투자를 통해 라이온하트 지분 약 8%를 확보한 뒤 지난해 2차 투자를 통해 총 21.58%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다. 두 차례 지분확보에 들인 액수는 약 190억원 규모다.

인수 유력 후보로 카카오게임즈가 거론되는 데엔 근거가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투자 당시 콜옵션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라이온하트의 향후 영업실적 조건에 따라 지분을 추가 취득할 권리를 보유한다'는 조항이다.

사진출처=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오딘이 흥행해 실적이 급성장하면 추가 지분을 통해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셈이다. 회사측은 콜옵션 행사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선으로 정해놨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방식으로 계약은 게임업계에선 드문 사례가 아니다. 개발비가 없는 신생 개발사에 자금을 보태주면서 개발진에 동기부여를 해주는 적절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초기 투자에 대한 대가로 성공 이후 지분 획득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처음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리스크도 비교적 적다. 창업자 입장에선 성공 이후 엑시트의 기회를 보장받는 수단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콜옵션을 자주 활용해왔다. 콜옵션과 전환청구권 행사 등을 통해 실패에 대한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알짜 개발사 및 IP를 효율적으로 확보해나가고 있다.

최근 자회사로 편입해 프렌즈게임즈와 합병한 '웨이투빗'이 유사 사례다. 웨이투빗은 '보라코인' 발행사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30억원을 들여 웨이투빗 지분 13.59%를 처음 매입했다. 2년 뒤인 지난해 말 28만주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45.85%까지 올렸는 데 이 때 계약이 첫 투자 당시 약정해놓은 콜옵션 조항을 활용했다.

올해 초 마무리 지은 '영원회귀' 개발사 넵튠의 인수 과정도 비슷하다. 지난 2018년 2월 매입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붙어있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보통주 46만4900주를 추가 매입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기준 30% 지분을 보유 중인 광고업체 '애드엑스'에 대해서도 향후 영업실적 조건에 따라 지분 추가 취득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애드엑스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20%대 지분율을 보유 중인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와 '오션드라이브'에 대해서도 신주우선인수권 및 우선매수권을 보유 중이다. 두 회사는 모바일 RPG 신작을 개발 중이다.

5년 전만 해도 연매출 1000억원대로 중소 게임사였던 카카오게임즈가 빠른 외연 확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유망한 개발사 및 지식재산권(IP) 확보 노하우였다. 특히 초기 투자를 통해 성장 물꼬를 터준 뒤 회사가 본격 성장 반열에 오르면 미리 확보해놓은 콜옵션 및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개발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능숙하게 활용해왔다. 카카오게임즈의 '개발사 쇼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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