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노틱인베,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속도' 연내 500억 목표…트랙레코드·엑시트 성과 등 눈길
서하나 기자공개 2021-07-19 08:04:2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이하 노틱인베)가 산업은행 뉴딜펀드 루키리그 선정을 발판으로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속도를 낸다. 연내 총 500억원 조성이 목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는 지난달 말 KDB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실시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수시 위탁운용사' 심사 결과 루키리그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노틱인베 주요 멤버들의 준수한 트랙레코드와 PEF 자체의 투자 성과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뉴딜펀드 출자는 크게 PEF 부문, PDF 부문, 루키리그(PEF)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중 루키리그는 개인의 트랙레코드는 출중하지만 하우스의 업력 등이 짧아 출자사업에 도전하지 못했던 신규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사모투자펀드(PEF), 자산운용사 등이 문을 두드리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노틱인베는 산업은행과 성장금융 출자분 120억원에 더해 민간금융 130억원을 조성해 총 2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우선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출자기관이 요구하는 최소 결성금액 수준이다. 여기에 펀딩 규모를 더 키워 연말까지 최대 500억원의 펀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펀드 조성은 이와 별개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블라인드펀드는 구체적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GP(운용사)의 운용 전략 능력을 기초로 투자자를 확보한 후 투자 대상을 정하는 펀드다. 투자 대상과 조건 등을 미리 선정하는 프로젝트펀드와 달리 투자의 자유도가 높아 GP의 선호도가 높으나 과거 운용실적(수익률)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성이 쉽지 않다.
이번 노틱인베의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은 그간 운용 경력이나 자산운용규모(AUM) 측면에서 볼 때 흔치 않은 경우라는 평가다. 2018년 설립된 노틱인베는 AUM이 약 120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내부수익률(IRR)은 약 11%대로 양호한 편이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를 포함 하반기 누적 AUM은 2000억원 정도로 불어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4년 차 PEF임에도 최종 엑시트 레코드를 다수 보유한 것은 강점이다. 첫 투자 포트폴리오인 한국화이바의 경우 지난해 말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제조사 뉴파워프라즈마에 경영권을 넘겼다. 트레일러 제조사인 두성특장차는 수산중공업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산업용 자동화 로봇 전문기업 에스피시스템스에 각각 매각했다.
노틱인베는 201년 SK증권 출신 김성용 대표가 독립해 설립했다. 6개 펀드를 조성해 3개를 엑시트하며 주목을 받았다. 주요 멤버로는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였던 김윤모 부회장과 산업은행캐피탈 출신 조정민 상무이사 등이 포진해 있다.
주요 멤버들의 트랙레코드도 주목할 만하다. 김성용 대표는 SK증권 사모투자(PE) 본부에서 PEF 설립과 투자, 사후관리 등 업무를 수행했다. 주요 투자건은 △에코프로비엠(2차전지 양극재 생산) △한국화이바(탄소섬유복합소재 성형업) △한국자산평가(채권평가업) 등이다.
김윤모 부회장은 KTB PE, 리딩투자증권, 하나증권 IB본부 등에서 총 30년 이상의 투자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노틱인베 합류 직전 AJ캐피탈파트너스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SK건설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주요 투자건은 △삼해상사(건해산물 제조, 도소매, 수출) △알피바이오(건강기능식품 제조) △플라스포(신재생에너지, ESS전력변환장치 제조업) 등이다.
조정민 상무이사는 LP에서 GP로 옮긴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올해 5월 노틱인베에 합류하기 전 산은캐피탈 기업금융2실 등에서 PEF 업무와 재무기획 및 자금조달 업무 등을 수행했다. 주요 트랙레코드는 △문피아(웹소설 플랫폼) △대유위니아(종합가전) △Lingbao Watson(2차전지) 등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미래사업 성과' 대동, 3년 연속 매출 1조 달성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이사회 분석]율호, 2차전지 전문가 없이 2배 커진 이사진
- 대동모빌리티, LG엔솔 등 5개사 전기 이륜차 연합
- 에이아이매틱스, 호주에 AI 영상인식 차량솔루션 공급
- [Company Watch]케이피에스 자회사 세기리텍, 상장 앞두고 실적 '순항'
- 클로잇-시그마체인, 블록체인 사업 협력 MOU
- [Company Watch]AP위성, 위성통신 단말기 덕에 순이익 '껑충'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밸류체인 옥의티' 피엔티엠에스, 거래재개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