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 경영권 매각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과 건강 간편식 브랜드 '아임웰'을 보유한 회사다. 매도자 실사와 초기 시장 태핑 등에 나섰던 매각측은 최근 티저레터를 송부하며 본격적으로 진성 원매자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주관사 삼일PwC는 이번주부터 잠재적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한국투자파트너스-크레디언파트너스-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한투파-크레디언-그래비티)가 공동 GP로 투자하던 회사다.

올초부터 개시 시점을 검토하던 매각측은 매도자실사와 시장 태핑 등을 걸쳐 하반기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식품 기업이나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업, 그리고 이들 기업을 포트폴리오 회사로 갖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문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파-크레디언-그래비티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9월 360억원을 들여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을 인수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2011년 '아임닭'을 론칭하며 국내 최초로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만 사용한 프리미엄 닭가슴살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기업이다. 여기에 샐러드나 건강도시락 등 차별화된 HMR 제품을 제공하는 '아임웰' 브랜드도 론칭, 건강 간편식 시장에서 수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매각 측은 본격 마케팅을 진행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 △제품개발과 R&D역량 △견고한 온라인 판매채널 △신사업을 통한 성장잠재력 등을 셀링 포인트로 삼고 있다.

우선 닭가슴살과 건강간편식 업계에서 아임닭과 아임웰이 가진 네이밍파워는 가장 내세울 만한 장점이다. 건강식품 관련 프리미엄 브랜드 중 인지도가 가장 뛰어난 편으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아임닭은 론칭후 10여년이 지나면서 관련시장에서 신뢰도를 차근차근 쌓아 왔다. 최근 경쟁 브랜드 허닭과의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 점도 긍정적이다.

제품개발과 R&D와 관련해서도 타사와 차별화된 역량을 갖고 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자체 연구소를 두고 연구 기획, 공정, 유통 등을 전개하며 제품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아임닭의 경우 사업초기부터 매주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며 제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 개발 뿐 아니라 출시 이후에도 깐깐하게 품질을 관리해 오면서 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기반 판매채널도 공고하게 자리잡은 편이다. 아임닭과 아임웰은 모두 자사몰을 통한 충성고객 기반이 충분한 편이다. 여기에 쿠팡이나 마켓컬리등 사이트로의 채널확장도 꾸준히 꾀해오면서 자사몰과 오픈마켓 판매 비중은 비슷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새로운 사업 라인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도 강점이다. 기본적으로 닭가슴살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현재 비건식품이나 펫푸드 등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용 목적에 따라 개발할 수 있는 상품의 범위가 넓어 업사이드 포텐셜이 상당하다는 점도 원매자들이 관심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평가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4년간 PE의 관리 하에서 상당한 경영효율화를 이뤄냈다. PE 투자이후 기존 오너관리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었는데, 지난해 초에는 풀무원식품에서 마케팅상무를 지냈던 이연승 대표를 새 CEO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사업과 신사업전문가로 풀무원에서 브랜드전략, 캠페인기획, 신사업개발, 일본기업 M&A, 글로벌기업과의 JV(합작법인) 운영 등을 담당했다. 이 대표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 합류 후 신상품 론칭, 매출신장 및 수익개선 등의 경험을 발휘해 판매채널과 물류센터 확대등을 꾀하며 회사의 밸류업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사기업 밸류에이션 감안시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예상 거래가는 1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400억원 이상, 영업이익 40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다고 알려졌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0억원 정도이며, 순현금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