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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NIM' 회복세 지속...순익 2배 '껑충'대출성장·핵심예금 확보 노력 '덕'…변동금리 비중 커 기준금리 상승시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22 09:39:2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작년 초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대출자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동시에 저원가성핵심예금을 확보해 조달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 다른 시중은행 대비 변동금리 비중이 커서 추후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보다 NIM 상승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3조348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조9910억원 대비 11.9%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은 1년 새 7.7% 증가한 2조826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42.6% 늘어나 522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655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년 만에 6820억원에서 1조2830억원으로 사실상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출처=우리금융지주

우선 건당 수익성 강화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의 올 2분기 NIM은 1.37%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2bp 상승한 수치다. 작년 말 1.29%로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1년 전 기준금리 인하 '빅컷'을 단행하기 전 수준인 1.38%에 근접했다.

요구불예금, 개인 및 기업자유예금 등을 아우르는 핵심저비용성예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조달 비용을 줄인 덕택이다. 우리은행의 올 6월 말 기준 핵심저비용성예금은 137조153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102조6690억원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전무(CF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들어 가파르던 시장금리 상승세가 둔화됐음에도 저비용성예금 확보 노력과 여신 리프라이싱 효과가 더 컸다"며 "NIM 개선을 위해 추후에도 핵심예금을 증대하고 대출마진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우리금융지주

여기에 견조한 대출 성장이 더해졌다. 올 6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대출자산은 276조22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에는 264조5330억원을 기록했으니 반년 만에 4.4% 성장한 셈이다. 대출 포트폴리오를 뜯어봐도 공공 및 기타 부문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성장세가 눈에 띈다.

대기업대출은 6개월 새 2.5% 증가한 36조611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8.6% 증가해 104조430억원으로 불어났다. 가계대출은 그나마 상승 폭이 2.1%로 작았으나 133조2010억원으로 여전히 포트폴리오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전무는 "코로나19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의 우량자산 대출 비중은 88%로 당사 목표인 85%를 웃돌았다"며 "건전성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자산 성장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자산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NIM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우리은행은 원화대출금 내 변동금리 비중이 72.4%로 타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비중은 전체의 25.1%, 기준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CD·코리보 연동 비중은 33.5% 수준이다.

금리 하락기에는 NIM 하락 폭이 크지만 반대로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그만큼 상승 폭도 커진다는 의미다. 그는 "최근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이자수익률 상승 폭이 자산 성장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정 산업에 포트폴리오가 치중되지 않도록 경기민감 업종 비중도 줄여 자산 부실화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출처=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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