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생명보험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다른 생보사들도 ESG 전담조직을 만들고 투자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지만 단연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ESG 초격차’를 달성하려는 듯 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ESG 경영은 조직재편과 투자계획 수립 두 갈래로 진행 중이다.
우선 ESG 경영을 위한 조직재편을 마쳤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치며 ESG 현안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사회 내 위원회인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기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재편했다.
ESG위원회는 전영묵 대표이사와 허경욱·강윤구 사외이사 등 3명으로 구성됐다. ESG 관련 제반 업무 집행에 대한 심의·의결 및 감독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ESG사무국을 신설했고 ESG 경영의 추진력 확보를 위해 ESG임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ESG임원협의회는 김원회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위원장으로 인사, 재경, 지원, 리스크매니지먼트(RM), 상품, 자산PF운용, 커뮤니케이션, 준법감시인 등 총 15개 부서의 팀장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분기별로 회의를 개최한다.
이사회부터 사무국, 임원협의회까지 ESG 경영을 위한 진용을 갖춘 곳은 생보업계에서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조직정비에 이어 자산운용과 투자 계획도 수립했다. ESG 투자 계획 수립을 마친 곳 역시 삼성생명뿐이다. 작년 석탄 채굴과 발전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탈석탄 금융 선언을 한 데 이어 올해 중장기 ESG 투자 계획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녹색·상생·투명 3대 금융원칙을 바탕으로 2030 중장기 ESG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ESG 투자금액을 2030년 2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SG 투자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와 공공주택 건설 등 공기업 및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에 대한 투자를 뜻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ESG 투자금은 약 4조원이다. 10년 안에 5배 늘리겠다는 당찬 포부다.
삼성생명의 조직정비, 투자 계획 수립은 업계의 ‘ESG 교과서’가 될 만 하다. 다른 생보사들이 삼성생명의 ESG 경영을 거울삼아 그대로 따라하면 될 정도다. 하루 빨리 다른 보험사들도 ‘삼성생명만큼 ESG 경영을 잘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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