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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숨고르기…'하나금투·메리츠금융' 완판 도전 [Weekly Brief]이번주 이마트 외에 수요예측 없어…8월 말 이후 물량 쏟아질 듯

강철 기자공개 2021-07-27 08:35:0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 메리츠금융지주 등 회사채 시장에서 주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국내 금융사가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하나금융투자는 3년물 1200억원을 ESG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두 금융사의 수요예측을 끝으로 국내 공모채 시장은 짧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8월 초 프라이싱을 앞둔 이마트 외에는 향후 2주간 수요예측을 계획 중인 발행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발행은 상반기 결산 실적이 나오는 8월 중순 이후 쏟아질 전망이다.

◇하나금투 지속가능채권 투심 파악

하나금융투자는 26일 7회차 회사채의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후순위채로 3500억원을 조달한 이후 약 9개월만에 다시 시장성 조달에 나선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총괄한다.

모집액은 25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1300억원으로 나눴다. 수요예측에서 25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산금리 밴드는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를 제시했다.

두 트랜치 가운데 3년물은 ESG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이번 ESG채권의 검증을 담당한 딜로이트안진은 자금 관리 체계와 목적, 사후 보고 시스템,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의지 등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원칙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프로젝트와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영역은 △신재생에너지 △환경오염 방지 및 관리 △친환경 운송 수단 △기후 변화 적응 △주택 금융 △일자리 창출 등으로 설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만기와 모집액을 3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해 기관 투자자의 매입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3개월 전 대표 주관을 맡았던 NH투자증권이 이번에도 단독으로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한다.

1000억원은 전액 만기채 차환에 투입한다. 2016년 발행한 5회차 회사채 5년물의 만기가 오는 8월 10일 도래한다. 5회차 5년물의 금리가 1.833%로 원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차환 발행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은 쉽지 않아 보인다.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발행 몰린다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금융지주를 끝으로 공모채 시장은 1~2주의 휴지기에 들어간다. 3·5·7년물로 4000억원 조달을 계획한 이마트가 다음달 초 프라이싱을 하는 것 외에는 향후 2주 안에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발행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 결산 기간이 임박한데 따른 일시적인 숨고르기로 보인다. 많은 발행사가 8월 15일 전후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 발행사의 회사채를 담당하는 실무진은 이를 감안해 수요예측 시점을 실적 발표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로 조정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8월 말부터 발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8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년 넘게 유지한 기준금리 0.5%를 0.75%로 올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동결을 예상하는 시각과 인상을 점치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실제로 포스코케미칼, SK렌터카, 코리아세븐 등 다수의 발행사가 8월 말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특히 7월 12일 신세계센트럴시티를 끝으로 자취를 감춘 AA 등급 기업이 대규모 발행 랠리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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