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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청약 증거금 58조…고평가 논란 '무색' 경쟁률 181.1대 1, 막판 눈치싸움 '치열'…'따상' 가능성은 '글쎄'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27 17:00:1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58조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모으면서 화려한 증시 입성을 예약했다. 공모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예측과 우리사주조합 청약, 일반 청약에서 연이어 흥행 기록을 썼다. 최종 공모가 3만9000원으로 오는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약 57조7891억원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건수는 총 186만43건으로 통합 청약 경쟁률은 181.1대 1로 나타났다.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물론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 계좌를 개설하며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203.12대 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현대차증권 174.32대 1, KB증권 167.89대 1, 하나금융투자 166.75대 1 순으로 나타났다.

27일 오후 2시까지만해도 각 증권사별로 청약 경쟁률은 120대 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감시한을 앞두고 청약 신청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중복청약이 사라진 만큼 증권사별 경쟁률을 따지며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벌인 투자자가 다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중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신주(6545만주)의 25%인 1636만2500주로다. 우리사주조합 미청약 물량은 약 34만주로 그리 크지 않았던 만큼 추가 최종 경쟁률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약 58조원의 증거금은 올해 IPO빅딜이었던 SK IET(80조9000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다. 하지만 중복청약이 사라졌다는 점과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꾸준히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뜨거운 흥행 열기라는 평가다.

앞서 카카오뱅크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역대 최대인 2584조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SKIET(2417조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732.83대 1로 SK IET(1882.88대 1)의 뒤를 이어 유가증권시장 역대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뱅크의 공모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일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과도한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투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모습이다. 전날 이뤄진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도 사실상 완판에 가까운 청약률 98%를 기록했다.

주관사단은 오는 29일 청약이 확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거금을 받을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주권 거래는 약 일주일 뒤인 8월9일이다. 공모가 3만9000원을 기준으로 한 상장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이다.

다만 업계에선 거래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치솟은 후 당일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초기 단기수익을 쫓는 일반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편인 데다 상장일까지 공모가 거품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따상'이라는 현상 자체가 애초에 잘못된 상황"이라며 "특히나 카카오뱅크의 경우 시장 적정가격이 형성될 때까지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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