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페이지원필름 인수…'OTT 특화' 제작사 변신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흥행 인정, IP 중심 사업 재편 착수
최필우 기자공개 2021-08-04 07:52:3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HQ가 콘텐츠 제작사 페이지원필름을 인수했다. 페이지원필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무브 투 헤븐'을 제작하면서 이름을 알린 곳이다. IHQ는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타깃 지식재산권(IP) 사업자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3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IHQ는 드라마 제작사 페이지원필름 지분 50.06%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금액은 IHQ 자기 자본(2021년 1분기말 기준 1190억원)의 5%를 넘지 않아 공시되지 않았다.

페이지원필름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건 최근 넘버쓰리픽쳐스와 공동 제작한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가 인기를 끌면서다. 유품정리사 김새별씨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대중의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 5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페이지원필름이 OTT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
페이지원필름의 선전은 제작사 매물을 찾는 IHQ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딜라이브 자회사였던 IHQ는 지난 2월 KH그룹에 피인수되면서 사업 재편을 시작했다. 그간 배우 매니지먼트와 방송채널사용업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자체 채널 편성, OTT 판매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 구축에 주력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려먼 제작 경험이 풍부한 자회사가 필요했다.
페이지원필름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해 본 경험도 IHQ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IHQ는 국내외 모든 OTT 사업자를 잠재 고객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스스로 OTT 사업자와 거래를 튼 경험은 부족하다. 페이지원필름은 OTT 맞춤형 콘텐츠 기획, 투자 유치, 제작, 판매 노하우를 IHQ에 전수할 수 있다.
IHQ는 페이지원필름에 그치지 않고 제작사 매물을 추가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진 IHQ 대표는 지난 5월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한 간담회에서 "새로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충분한 현금 보유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기준 IHQ의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30억원이다. 제작사를 추가 인수할 여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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