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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인수 앞둔 동부건설, '정상화' 자금 확보 관계사 엠케이전자 덕 454억 마련…동부엔텍, 새 주인과 시너지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1-08-10 07:54:2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인수 막바지 단계에 이른 동부건설이 엠케이전자에 자회사 지분을 넘기고 454억원을 받기로 했다. 엠케이전자가 관계사 차원에서 동부건설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동부건설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한진중공업 정상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5일 회사가 보유한 동부엔텍 지분 100%를 엠케이전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취득 예정 시기는 오는 9월 말이다. 동부건설 측은 “자체 사업과 개발 사업 등 사업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 인수를 위해 동부엔텍을 엠케이전자에게 넘겼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달 기업실사를 마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달 내로 대금을 납입해 인수를 마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인수 주체는 에코프라임마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컨소시엄 구성원이 SPC에 출자하는 구조인데 동부건설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는 한국토지신탁, NH투자증권 프라이빗에쿼티(NH PE), 오퍼스PE 등이다.

한진중공업 거래규모는 4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중 동부건설은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1분기 말 별도 기준 동부건설 유동자산은 3482억원, 유동비율은 150%다. 인수 자금 마련은 마무리됐다는 게 동부건설 측 설명이다.

동부건설이 동부엔텍을 매각해 확보한 454억원은 한진중공업 정상화에 쓰인다. 동부건설은 SI로서 한진중공업 경영을 뒷받침한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45억원, 영업적자 25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조선부문은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치더라도 회사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건설부문 적자전환이 아쉬웠다. 1분기 건설부문은 매출 2074억원, 영업적자 94억원을 기록했다.

동부건설 관계사인 엠케이전자는 인수 과정에서 지원군이 됐다. 동부건설과 엠케이전자는 차정훈 한국토지신탁·엠케이전자 회장을 최정점으로 이어진 관계다. 동부건설 최대주주는 사실상 한국토지신탁이고 한국토지신탁은 엠케이전자가 지배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전북 전주에서 창업한 신성건설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한 차 회장은 2006년 엠케이전자, 2013년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했다. 2016년에는 사모펀드(PE)를 활용해 회생절차 중이던 동부건설을 사들였다. 한국토지신탁이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이었다.

차 회장은 과거 동부건설을 인수했을 때에도 초기 회생채권을 갚는데 집중해 회사를 법정관리 졸업으로 이끈 바 있다. 동부건설이 한진중공업 정상화 자금을 미리 준비해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엠케이전자는 동부엔텍 인수를 계기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 반도체 소재 부품 업체인 엠케이전자는 그동안 납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 개발, 귀금속 리사이클링 공정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엠케이전자는 폐기물 소각에 전문성이 있는 동부엔텍과 자체 리사이클링 공정 기술을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 동부엔텍은 지난해 4월 동부건설 플랜트사업부문 소각운영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된 곳이다. 국내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설계, 시공, 운영 선두주자로 현재 일일 소각 용량 규모는 1300톤 규모다.

폐기물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에서 앞다퉈 폐기물 시장 진출에 나서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동부엔텍은 투자 여력이 있는 새 주인 밑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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