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상승 흐름 탄 에이디칩스, 자금 유입 '청신호' [유증&디테일]⑤반도체 공급난·코로나 신시장 발굴 호재, '높은 할인율' 가격 이점 부각

박창현 기자공개 2021-08-09 13:35:54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에이디칩스가 반전 기회를 잡았다. 대규모 신주 발행 여파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최종 발행가액 확정을 앞두고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 신시장 발굴 호재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국 1차 발행가액을 웃도는 수준으로 최종 발행가격이 결정됐고 유입 금액도 늘었다. 여전히 시장 가격과 비교해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현저히 낮아 청약 흥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디칩스는 최근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757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유증 모집 금액 역시 202억원으로 결정됐다. 1차 발행가액 확정 때와 비교해 1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부터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조달 금액 또한 증가했다.

주가 흐름은 유상증자 조달 금액을 결정짓는다. 시장 가격에 연동돼 발행가격이 확정되는 탓이다. 증권 발행 규정에 따라 확정 발행가액은 시점을 나눠 1, 2차 가액을 산출한 뒤 이 중 더 낮은 금액으로 한다. 사실상 1차 발행가액이 조달 금액 마지노선이 되는 셈이다.


다만 유증 청약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예외 규정을 둔다. 청약일 전 과거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 산술 평균 주가의 60% 가격이 기준이 된다. 이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유증 확정가액 조정이 가능하다.

에이디칩스의 1차 발행가격은 721원이다. 당시 실적 악화와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약보합세를 면치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주가 흐름을 기반으로 산출된 2차 발행가액은 883원으로 결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12인치 웨이퍼 기반 반도체 개발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했다. 여기에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 보관용 냉장고가 효자 노릇을 한 점도 주가에 반영됐다.

1차, 2차 발행가액만 따지면 더 낮은 721원이 확정 발행가액이 된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한 탓에 조정 수혜를 받았다. 에이디칩스는 청약일 전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 산술 평균 주가의 60% 금액이 757원이었다. 이에 최종 발행가액 역시 757원으로 결정됐다.

그 결과,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이 192억원에서 202억원으로 10억원 가량 더 늘었다. 에이디칩스는 증가분을 시설자금 용도로 더 배정했다.

시장 가격과 비교해 여전히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낮아 가격 이점이 있는 만큼 청약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에이디칩스의 최근 주가는 1200원이 넘는다. 반면 확정 발행가액은 시장 가격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청약을 통해 저가 주식 매수가 가능한 구조다. 최근 주가가 올랐고, 에이디칩스가 유증 흥행을 위해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 가격 이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에이디칩스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현재 주가 흐름이면 구주주 청약은 물론 초과 청약까지 기대할 수 있다. 구주주 청약률이 100%를 넘어서면 일반 공모 청약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에이디칩스 관계자는 "사업 확장 전략과 실적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확인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를 계기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