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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디지털 인재 내부에서 찾는다 전문인력 외부 수혈 난항, 직원 연수 확대 통한 역량 강화 추진

김규희 기자공개 2021-08-11 07:02:2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0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디지털 인재를 내부에서 찾기로 했다. 디지털 전환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임에도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수혈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다. 내부 직원들에게 연수 기회를 부여해 인재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IT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했다. 디지털 연수 확대를 통해 디지털금융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자체적인 디지털 인재 양성은 외부 인재 구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놓은 일종의 자구책이다.

최근 금융권은 IT 인력 모시기에 혈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금융 트렌드가 확산된 영향이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시중은행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개발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반면 일반 은행들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수출입은행과 같은 국책금융기관은 정부 통제를 받기 때문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계를 느낀 수출입은행은 외부 전문가 수혈 대신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인재 육성으로 눈을 돌렸다. 디지털 연수 확대를 통해 디지털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고 나아가 전 직원이 코딩 및 핵심기술을 다룰 수 있도록 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DT(Digital Transformation) 기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금융 기본역량 제고를 위해 외부 연수기관의 DT과정을 수강해 디지털자산, 핀테크,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주요 IT 기본 지식을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 기술, 디지털 환경·전략 등 최신 이슈 및 동향 파악을 위해 전문가 초청 특강·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 전문가 육성을 위한 ‘KAIST 디지털금융전문가과정’ 참석 인원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전문가 과정은 서울시와 금융위원회, KAIST 경영대학이 공동 개설한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비학위 야간 과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IT 직원을 중심으로 이를 실시했으나 전행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반 직원까지 해당 과정에 보낸다. 지금까지 8명 직원이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디지털 전환은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수출 기업 및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수출 6000억 달러를 탈환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2024년까지 경기 용인 인재개발원에 데이터센터를 완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그동안 대규모 프로젝트 금융 및 기업금융을 제공하는 업무 특성상 온라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용자 편의성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해외온렌딩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공공부문 디지털화 추진을 통해 IT산업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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